맛알못의 음식점 182

포항 초곡 괜찮은 고기 짬뽕 맛집, 가자짬뽕

21년12월에 방문한 내용 한참 포항쪽 부동산이 끓어오를 때, 초곡 지엔하임쪽에 괜찮은 매물이 나왔다고 해서 보러 갔다가 그 동네 지인을 만나 한 그릇 먹고 왔던 집. 원래는 연일읍에서 꽤 유명했던 집인데 초곡으로 아예 가게를 옮겨서 왔다고 한다. 지인은 초곡에 살면서 연일까지 가서 몇 번 먹고 왔는데 자기동네로 옮겨온 게 너무너무 반가웠다고. 전체적으로 대구에서 맛 볼 수 있는 고기짬뽕류와 흡사하다. 칭구짬뽕 스타일의 고기육수 짬뽕집. 초곡쪽 들를 일이 있으면 망설이지 않고 들러도 될만한 집. 당분간 그럴 사람이 있겠냐만, 외지인이 초곡힐스테이트를 보러 왔다가도 한 번 들러서 먹기 괜찮은 집. 굳이 양덕이나 다른동네까지 나갈 필요가 없다. 내부 인테리어는 아파트 상가에 입주한 식당들이 대부분 그렇듯 깔..

충주에 왔으면 다들 먹어보는 박물관 옆 중앙탑면막국수

22년 1월에 방문. 흡사 경주 황남빵이나 팔우정해장국 같다. 경주에 들러서 먹을 때마다 고민하게 되는 경쟁적인 상호들, 할매해장국, 원조할매해장국, 진짜원조할매해장국 등등. 여기도 만만치 않다 중앙탑막국수, 중앙탑면막국수, 원조중앙탑막국수, 본가중앙탑막국수 등등. 그만큼 짧지않은 시간동안 많은 집들이 경쟁하면서 맛을 바꿔온 음식이 아닐까 싶다. 달리 말하면 어느집에 가도 다들 비슷하게 먹을만한 맛을 낸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충주에 대여섯번 들르면서 매번 여기만 방문했다. '중앙탑면 막국수 본점,' 충주의 지인에게 추천받아서 처음 방문했던 게 꽤 만족스러워서 굳이 다른집을 찾아가지 않는 셈. 나는 그렇게 방문하지만 이 막국수 골목에도 유행의 흐름은 있는지 방문할 때마다 손님이 많은 집이 매번 ..

황금네거리 한국관 옆 24시간 술집, 이동근 선산곱창

함께 밤산책을 하던 중 갑자기 매운 국물이 먹고 싶다는 지인. 수성못쪽으로 갈까 하다가 방향을 돌려 들른 황금네거리. 한국관인지 카네기인지 성인나이트클럽의 영향으로 황금네거리 주변에는 24시간 영업하는 음식점들이 많다. 한바퀴 슬쩍 둘러만 봐도 맥주에 치킨이나, 소주에 국밥이나, 돼지짜글이 찌개 등 모든 취향을 커버할만한 심야 술집들이 즐비하다. 코로나 이전에 비하면 많이 줄었지만. 경험상 이동근 선산곱창은 어느 지점에 가도 비슷한 퀄에 비슷한 만족감을 줬던 것 같다. 오늘 컨셉은 소주 한잔 하면서 싸게 배 채우고 밥 볶아먹기. 자정무렵인데 4~5테이블의 손님이 보인다. 여기 몇시쯤 사람 제일 많은지 물어봤더니 새벽 3시가 넘으면 나이트에서 나온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단다. 아직은 바쁜 시간이 아니라 ..

대구 산격동, 교육박물관 앞의 족발파는집

22년 7월 주말 오후 방문 이름이 아주 정직하다. 족발파는 집인데 상호가 족발파는 집. 대구교육박물관에 들렀다가 나가면서, 상생시장이라고 간판이 보이길래 여기도 시장살리기 프로젝트로 이것저것 꾸며놓았나 싶어 둘러봤다. 족발집이 두 군데, 치킨 집이 두 군데, 분식집이 한군데. 시장에서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들른 족발파는집. 매번 온족발 같은 프랜차이즈 족발이나 서남시장같은 회전율이 높은 가게에서만 먹었는데, 이 날은 왠지 사람 없는 시장의 족발집도 맛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들어갔는데 결과적으로는 영 실패다. 매장에 앉아서 먹기에는 여기가 가장 좋을 것 같아 들어갔는데.. 마침 영업을 마칠 시간인지, 아니면 개인사정으로 퇴근을 하려고 마음 먹었을 때 들렀는지 매대에 족발이 하나도 없다. '혹시 지..

6인 모임도 괜찮았던 광안리 송현대게

22년 6월 방문. 지인들 모임을 부산으로 잡았다. 당일 예약으로 서너시간 전에 블로그와 지도를 보고 연락했는데 가능하다고 해서 들어갔던 집. 노변에 최대 8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방이 두어개 있고 다른 곳의 주방에서 음식을 해서 가져다주는 스타일.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당시에 표시된 금액에 어울리는 상차림과 수율 좋은 게를 먹었던 기억이 남아있다. 특별히 따지는 게 없다면 4~6인 모임을 하고 난 후, 광안리 해변을 거닐기 좋은 위치에 있다. 문을 열어놓고 먹고 있으니 지나가는 사람과 눈이 가끔 마주친다. 그래도 여름이라 문을 열어놓고 먹었는데, 방에 술장고가 있어서 알아서 적당히 꺼내먹고 나갈 때 테이블의 빈병을 보고 계산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상차림에 나오는게 참치회, 전복..

대구 대봉동 까페, 썬데이 베이글

22년 8월 방문, 흐린 여름 날, 김광석길을 어슬렁거리다가 김광석길을 한참 나와서 골목길에서 삐죽 보이는 입구를 찾아 들어간 집. 냉방이 시원하고 통창으로 보이는 풍경(밖에서 안으로)과 매장 내부의 개방감이 좋아서 만족했던 집. 베이글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데 어영부영 따라 들어갔으나 그 공간에 앉아있는 만족감 자체가 컸다. 빵 2개, 스프, 주스 한 잔까지 해서 1만9천원. 빵 하나를 포스기에 잘못 찍었는지 샷추가로 표시가 되어있다. 다시 생각해봐도 베이글빵을 무슨 맛으로 먹는지는 모르겠지만 김광석길을 어슬렁거리다가 사람이 붐비는 곳을 피해서 들어오기 괜찮은 곳이다. 경대병원역에서도 도보 3~5분 정도 거리. 카카오지도: https://place.map.kakao.com/1876618216 선데이베이글..

골목길 주차가 힘들어, 봉덕동 돼지국밥 원조김천식당

봉덕동에도 돼지국밥집에 제법 많다. 대구에서 어디든지 돼지국밥 파는 곳이 없는 골목이 있겠냐만, 유난히 봉덕동쪽은 이름만 자주 들어보고 가 보질 못해서 슬금슬금 찾아가봤다. 21년 11월이다. 검색해보니 봉덕신시장(강변효성백년가약 부근)에 유명한 국밥집이 두어개 있는데 김천식당과 청도돼지국밥이라고 한다. 김천식당을 찾아가려고 네비를 찍었는데 비슷한 이름의 원조김천식당(봉덕화성파크드림 부근)이 검색에 걸렸다. 찾아가려던 곳은 김천식당인데 원조라는 상호에 홀려서 원조김천식당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은 다른 곳이었다느 것을, 다 먹고 나서 알았다. 봉덕신시장(강변효성백년가약 부근)의 김천식당과 봉덕화성파크드림 부근의 원조김천식당은 서로 다른 집이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차가 드나들 수 있..

다양한 납작만두에 라자냐까지, 봉산동 편밀밀 두 번 갔다

지인이 납작만두의 맛집, 지금까지 겪지 못한 맛이라면서 추천해서 갔던 봉산동 골동품거리쪽 편밀밀, 맛있어서 또 갔는데 메뉴 구성이 달라졌다. 아마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것저것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모양이다. 처음 방문했던 11월초와 두 번째 방문했던 12월말의 가격과 메뉴가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아마 앞으로도 메뉴의 변화가 조금씩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매장 내부에 붙어있는 이런저런 글들을 보아하니 원래 칠성시장 내에서 납작만두를 직접 생산하던 장인이 있는데 그 사람의 물건을 받아다가 이런저런 메뉴를 개발해서 선보이는 분식집인가보다. 대구시가 운영하는 대구푸드라는 웹페이지에도 소개가 되어있다. 위치는 중구 봉산동 봉산문화길 24. 봉산문화거리의 봉산과자점, 중구청소년문화의 집 부근. 11월 초에..

서재, 다사의 주차장 넓은 짬뽕집, 서재본길 오늘은짬뽕땡기는날

평일 점심시간, 보백관을 가려고 했었다. 매주 월요일은 보백관 휴점일. 다른 식당을 찾아 헤매기 싫어서 바로 옆에 있는 짬뽕집에 들렀다. 주차장이 넓기도 하고 바로 옆에 붙어 있기도 하다. 상호를 이렇게 해서 검색이나 등록이 쉽게 되는건가, '오늘은짬뽕땡기는날' 바로 옆에 버트 커피 바VERT COFFEE BAR라는 개인까페도 있어서 식사 후 커피 한잔 먹기도 괜찮아 보인다. 매장 내부는 넓은 편, 칸막이각 되어있고 룸도 몇개 있어서 아늑한 느낌이 들고 테이블마다 키오스크처럼 미니 태블릿이 붙어있어 소리쳐 부르지 않고 버튼을 눌러 주문이 가능하다. 오, 신박한데. 짬뽕 전문점답게 짬뽕메뉴가 많다. 삼선볶음밥과 가장 저렴한 사골짬뽕을 주문.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볶음밥은 평범..

경주 형산강변의 깔끔한 중국집, 부용

22년 4월, 지인의 결혼식에 들렀다가 예식장 밥 말고 나가서 먹자며 찾아간 곳. 그 전에도 두어번 들렀는데 특별히 사람을 끄는 특이한 맛은 아니지만 가격대에 맞게 적당히 깔끔하고 적당히 맛있고 적당히 분위기 괜찮은 그런 집. 메뉴 구성도 나름 요리처럼 보이는 세트나 단품들로 구색을 갖춰놨다. 바로 앞에 형산강이 흐르고 있어 식사 후에 강변을 거닐기도 좋고, 강변도로에 차를 댈 공간도 많지는 않지만 좀 있는 편. 건물 지하 필로티층에도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로는 흠잡을 데 없는 식당. 그렇지만 남자들끼리 배 채우러 가서 먹는건 짜장면, 짬뽕, 탕수육류. 식사가 끝나면 인원 수에 맞게 고구마 맛탕이 나오는데 맛이 꽤 괜찮다. 평일 점심시간에 들르면 근처 동국대학교에서 나온 듯한 교직원들이 많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