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시장투어, 모두가 백수모드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먹고 싶은 가게가 있으면 들르기로 이야기하고 돌아다니다가 만장일치로 앉게 된 집. 서문시장 2지구에서 지하1층으로 내려가면 계단 바로 앞에 테이블이 많은 집이다. 일부러 찾지 않아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집이고, 6명 정도의 단체가 앉으려면 가장 괜찮은 집이기도 하다.
서문시장 돈탄, 이 집에서는 고추장양념과 간장양념의 석쇠구이 스타일의 얇은 돼지불고기를 팔고 있고, 맞은편에 옹심이칼국수가 있고, 테이블이 많아서 자리를 오래 차지한다는 미안함이 많이 들지 않아서 여럿이 막걸리 마시기에는 최적의 집.
이렇게 한 상이 16,000원 불고기 한접시 기준으로 8천원인데 밥도 나오고 찌개도 나오고 미역국도 나오고 쌈채소도 나오고.
그렇게 두 세트 주문.
다시봐도 군침돈다.
돈탄 사장님의 허락을 구하고, 맞은편의 옹심이칼국수에서 오천원 주고 주문해온 파전. 적당한 두께로 바삭하고 매콤한 맛이 끝내준다.
가게 한 켠의 냉장고에는 '사장이 없더라도 언제든 음료수를 꺼내먹고 계좌이체로 입금하면 된다'는 안내문이 있다. 토요일 방문이었는데 주방마감은 오후 4~5시 정도인 듯 했고, 사장님 양해를 얻어 사장님이 없는 가게에서 좀 더 앉아 있다가 나왔다.
서문시장 돈탄에서는 모바일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해서 그 자리에서 모바일온누리상품권을 충전해서 결제하고 먹었다. 사장님이 보여주시는 가게 결제용 큐알코드 종이를 휴대폰으로 읽은 후 사장님이 보는 앞에서 손님이 금액만큼 입력 후 결제버튼을 누르는 방식. 충전과정에서 10%할인 받았기에 만족감은 더 높다.
맞은편 옹심이칼국수에서는 모바일온누리 상품권 사용이 불가했다. 여러모로 재미있었던, 아저씨들의 시장구경.
주소: 대구 중구 큰장로26길 25 서문시장2지구 지하1층 동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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