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청과시장 내부의 가판형 까페, 태평양 찻집
대구청과시장(칠성동1가 278-46) 내부의 가판형 까페, 태평양 찻집. 대구 전통시장을 하루 날 잡고 돌아보자며 지인들과 어슬렁어슬렁 걸어다니다가 시원한 게 한잔 땡긴다 싶을 때 눈에 띈 집. 칠성시장 내부의 한 켠에 자리잡고 어르신들 대상으로 슬러시를 담으면 어울릴듯한 종이컵에 가루차를 담아주는 집이다.
검색에는 나오지 않지만 가게에는 붙어있는 가게 전화번호는 053-424-6668.
우리가 방문한 시각은 토요일 오후 2시쯤. 주로 새벽 5시쯤 문을 열고 오후 5시쯤 마감하고 퇴근하신단다. 새벽 손님들이 몰아칠 때 한 번 바쁘시단다. 젊은 사람들이 왔다며 살갑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사근사근한 입담이 재미있으시다.
진짜로 시장과 함께 시간을 보낸 차 받침도, 동네 문방구 슬러시를 담아야 할 듯한 종이컵에 담긴 가루차, 생토마토 주스, 냉커피 모두 흉내낸 레트로가 아닌 예전의 그 느낌들이라 너무 반갑다. 마차, 산수유차, 냉커피, 미숫가루, 생토마토 등을 여러잔 섞어 마셨는데 한 잔 평균 2천원. 사진에 있는 만큼 다 마시고 1만5천원.
맞은 편 청과가게의 오렌지빛 조명과 잘 어울리는 자리에 있는데,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제 날이 풀려 좀 낫다고 웃으시는 사장님. 잘 마셨습니다.
지도에는 표시할 방법이 없지만 카카오지도 기준으로는 대구청과시장 내부, 네이버/구글지도 기준으로는 칠성종합시장 내부의 원형 아케이드 공간 끝 부분에 위치한다.
카카오지도: https://place.map.kakao.com/8831127
네이버지도: https://naver.me/F9QhCmc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