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 아이 손 잡고 경주 야시장
경주터미널 부근 갈만한 곳, 경주야시장(경주중앙시장)
경주시외버스터미널까지 도보 12분 내외 거리에 있는 경주중앙시장(경주야시장). 버스를 타고 경주에 들렀다가 밤에 나가면서 버스시간까지 한두시간 남았을 때, 군것질 하기 좋은 경주야시장에 다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23년 2월 말, 주말 오후 반나절 가족나들이 코스로 경주박물관-경주야시장-대구 코스로 다녀왔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쪽으로 접근성도 좋고, 대구/영천 방면으로 가는 국도도 잘 되어있어 대구쪽에서 들렀다가 다시 돌아갈 때, 출발전에 출출한 배를 간식으로 채우고 나가기도 괜찮았다.
매대 규모는 서문시장 야시장의 1/4 규모인데 반쯤 실내라서 눈이나 추위에는 대구서문시장보다 훨씬 낫고,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이지만 오히려 가판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오밀조밀 모여있서 서문시장보다 정취가 더 낫기도 하다.
주차요금은 아주 저렴한 편이라 부담없으나 주차장이 좁아 진출입 시 대기가 좀 있는 편이니 큰 길 건너서 길가에 노상무료주차를 하는 게 좀 더 나을지도.
중앙시장과 큰길이 만나는 부분에 가추 비슷한 가건물을 연장하여 유리벽 내부에서 먹는 느낌이라 겨울철 냉기는 잘 막아주는 편이지만 한여름 더위에는 좀 취약해 보인다. 봄가을겨울에는 굿.
모든 가게에서 '만원의 행복'이라며 1만1천원을 내면 4칸짜리 도시락 용기와 쿠폰 4장을 주는데, 이 쿠폰으로 여러 가게를 다니며 맛보기 식으로 조금씩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다른 동네 야시장에서 보지 못했던 신박한 아이디어.
하고많은 메뉴들 중에서 아이 손에 이끌려 사 먹었던 건, 6,000원짜리 막창 한 접시. 튀긴 느낌이 들 정도로 바싹 익힌 막창을 좋아하는 우리가족이기에, 쫄깃할 정도로 익힌 경주야시장의 막창은 좀 불만족스러웠다. 파채를 얹어주는 탓에 먹다보면 물기도 좀 생겨서 그나마 있던 바삭바삭함도 사라진 느낌. 이 정도면 먹을만한건가... 싶기도 했고.
다양한 가게들. 일요일 저녁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만원의 행복 메뉴 탓에 일행이 여기저기 쪼개져서 줄을 서는 경우도 있어 실제 사람 수보다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 면도 있다.
만원의 행복 4칸 도시락, 칸칸이 어른 주먹만한 크기.
경주 중앙야시장 개장은 오후 6시.
시간이 맞다면 경주를 빠져나오기 전에 잠깐 들러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야시장 구간 외에도 잘 다녀보면 통닭, 김밥, 분식집이 있고 막썰어 도시락에 담아주는 횟집도 있으니 재미가 쏠쏠하다. 들러서 구경하는 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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