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하긴 한데 좀 짠 돌판짜장면, 여수 순심원
백종원 방송에 등장했다는 여수 연안여객선터미널, 이순신광장 부근 순심원. 여수여행 2일차 점심식사를 위해 들렀다. 점심시간에는 이순신광장 공영주차장 주차가 어려울 것 같아서 연안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 주차하고 도보이동. 주차비는 한 시간에 1천원꼴.
부근 모텔 주차장의 자리가 좀 비어있고, 주변 골목길 전체를 둘러봐도 주차하기 힘든 모양새. 나중에 진남관 수리가 끝나면 더 심해질 것 같은 느낌.
관광지 맛집과 로컬맛집의 중간쯤인지, 가족단위 관광객도 쉴새없이 들어오고 이 동네 사람으로 보이는 손님들도 꾸준히 들어온다.
오래된 중국집 느낌이 물씬. 밑반찬으로 나오는 갓김치는 많이 삭은 상태였는데 갓김치에 익숙하지 않아서 먹기 좋지는 않았다. 첫날 점심에 들른 식당에서 나온 금방 담은듯한 갓김치가 좀 더 입에 맞았다.
해물 가득하고 걸쭉한 짬뽕 곱배기. 많이 맵지 않고 고기육수와 해물건더기가 잘 조화된 맛이었는데 너무 짰다. 후추맛이 아주 강력하게 나서 좀 특이한 느낌이 있다. 대구에서 먹은 것과 비교하면 신열열짬뽕과 비슷한 느낌. 감칠맛이 도는 게 꽤 괜찮았는데 너무 짰다. '우리집은 간이 좀 센 편이야'와 '어이쿠 소금을 쏟았네' 사이 어디쯤의 느낌.
다양하고 풍부한 해물 건더기는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강력한 장점.
부추가 올라간 돌판짜장. 여기도 해물 건더기가 제법 보이는데 짜장 특유의 단맛보다는 짠맛이 강한 느낌이었다. 뜨끈하게 나온 것은 마음에 들고 지글거리는 소리와 끓어오르는 비주얼은 특이하고 좋았다.
그러나 테이블에 올라온 이후에도 돌판에서 졸여지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짠맛이 강해지는 건 어쩔수 없었다. 짜장 특유의 맛은 약하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애매한 맛이 있었다. 비주얼 담당 음식.
짬뽕곱배기와 해물철판짜장, 공기밥 1개 추가로 한끼 해결. 짬뽕도 짜장면도 좋아하는 편인데 둘다 남기고 왔다. 여수 음식이라 그런건지, 이 집이 유난히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조금 더 싱거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가서 한 번 정도 특이한 음식을 먹기에 괜찮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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