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미만, 포항 양덕과 초곡 중 어디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
신축 살 돈은 없고 준신축이나 구축 84제곱미터를 쳐다보니 3억 미만으로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매매가는 더디게 올라가고 전세가는 가파르게 올라간다. 잔금일을 좀 길게 잡아서 일단 매수계약을 하게 되면 갭을 좀 작게해서 계약할 수 있지 않을까.
망설이기만 했던 게 벌써 두어달이 지났다. 디디하우스나 네이버부동산을 계속 보고 있으면 매가 상승이 눈에 보인다. 신고가 한 번 치고 저가 매물 몇 개 빠지고, 저가 매물의 가격대가 조금 높아지면서 지지부진 시간이 좀 흐르다가 또 한 번 신고가 치고, 저가 매물 빠지고.
초곡힐스테이트, 오늘 기준으로 프리미엄이 1,500만원~8,000만원선이다. 84형의 분양가가 기준층 3.6억으로 시작한다. 지금 매수하려면 매수금액 3.8억~4.5억은 된다는 소리다. 허위매물이나 이미 빠진매물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포항도 '손 피' 이야기가 솔솔 나오는 걸 보면 저기 있는 금액보다는 조금 더 줘야하지 않나 싶다.
초곡힐스테이트 부근의 3~4년차 아파트, 초곡지엔하임의 호가는 2.6억~3.8억이다. 그 동네 거주중인 지인피셜로 초곡리슈빌, 촉고삼구트리니엔보다 좀 싼 편이란다. 선호도는 리슈빌이나 삼구가 더 높고. 2.6억은 매물정보를 열어보면 월세를 끼고 있다. 22년 6월 만기인 1000/45 월세. 2.8억짜리 매물은 22년 3월 만기인 전세 1.3억을 끼고 있다. 올해 12월말 잔금으로 살 수 있는 (아마 집주인 거주중인)물건이 2.9억으로 시작한다. 직접 사서 전세 맞추려면 2.9억은 줘야한다. 현재 전세호가는 2.55억~2.7억 수준. 따로 부동산과 말이 통해서 물건을 발굴하는 수준이 아니면 잘 맞추면 올해말 잔금으로 2.9억 매수, 1천~5천만원 수준의 갭으로 매수 가능할 것 같다.
힐스테이트 덕분에 근처에 초등학교도 개교예정인데 함께 호재를 누릴 수 있으며 힐스테이트와 가격차이가 상당히 많이 나는데, 입지로는 큰 차이가 없다보니 어느 정도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힐스테이트 가격이 올라가면 따라가면서 키 맞추기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양덕에서는 그 중 최신축인 양덕삼구트리니엔 4차가 가격을 리딩하는 느낌인데 가격이 좀 세다. 호가가 3.4억에서 시작한다. 그 옆 3차도 비슷한 수준이라 일단 2억 후반대의 물건을 찾아보려면 한양수자인(34평)이나 트리니엔 2차(27평)으로 눈을 돌려야한다.
양덕 한양수자인의 매도호가는 2.5~3.1억선. 초곡지엔하임처럼, 가격대가 낮은 물건(2.5억)은 22년 2월 만기인 월세(1000/50)나 22년 2월 만기인 전세(1.3억)을 끼고 있다. 잔금을 길게 잡으면 좀 전세를 맞추면서 잔금을 칠 수 있을테고, 매물설명이 자세하지 않은 물건 중에서 직접 전세를 맞추면서 매수할 수 있는 물건이 있을 수도 있겠다. 2.6억 전세를 끼고 2.8억에 내놓은 물건이 보인다. 얼마 전 신고가 2.8억 정도까지 매매되었다.
예전에 '주공2단지' 이름으로 입주하였으나 주민들이 으쌰으쌰해서 한양수자인으로 아파트의 이름을 바꾼 케이스다. 송곡초등학교와 붙어있고, 학교 담벼락의 쪽문이 206동과 통한다는 장점이 있다.
둘러본 바로 한양수자인보다는 삼구트리니엔2차가 단지 조경이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좀 더 세련된 느낌이다. 자이, 푸르지오, 한화 등 전국구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그 전까지 포항에서는 삼구의 인지도가 꽤 높았다. 매도호가 2.5억에 나와있는 물건들은 22년 6월 만기인 전세 1.3억~1.7억을 안고 나와 있는 경우가 많고 올해 10월말 잔금을 잡을 수 있는 물건은 2.7억 정도에 나와있다. 한양수자인 34평과 가격대는 함께 움직인다.
전체적으로는 초곡지엔, 양덕수자인, 양덕삼구2차(27평) 정도의 물건은 현재 2.7억쯤에 매수하여 2.5억쯤에 전세를 맞출 수 있을 것 같고, 추석이 지난 후의 전세가 움직임에 따라 매매가도 함께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 포항에 사는 지인에게 이 중에 하나 고른다면 뭘 고르는 게 가장 좋은지 물어봤더니 대답이 애매하다. 차라리 창포동이나 장성동에 비슷하거나 낮은 가격대의 물건을 고르는 게 좋지 않겠냐는 반문이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