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에 회 한상, 교대역 영대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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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대 앞 영대회집, 20년 전 그 느낌으로
대구교대역, 교대 정문에서 큰 길을 건너면 나오는 영선시장 입구에 몇년째 지나치면서 봤던 횟집이 하나 있어 저녁 식사 컨셉으로 방문. 1999년부터 영업했다고 하는데 밖에 보이는 수조가 깨끗한 것도 마음에 들고, 시장 입구에서 20년 넘게 영업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 2000년대 초반에 이 자리에서 봤던 것 같지는 않아서 처음부터 이 자리는 아니었던 것 같고, 중간에 이 자리로 이전해 온 게 아닐까 싶다.
대명동 교대역 저렴한 회 한 상
아이 포함 3명이 들어가서, 평일 밤 9시의 빈 가게를 쭈뼛거리며 둘러본다. 횟집이 너무 오랜만이라 메뉴판을 보니 잘 못 알아보겠는데 자연산모둠회 작은 사이즈가 7만원이라는 게 가장 먼저 보여서 잠깐 놀랐다가, 가장 저렴한 걸로 살펴보니 4만원짜리 회 한접시가 보인다. 도다리+우럭회(또는 밀치회) 작은 사이즈가 4만원. 기본반찬들과 매운탕까지도 포함된 가격이겠지 기대하며 주문한다. 사장님이 무심한 듯 친절하시다.
일단 주문부터 해놓고 메뉴판을 받아서 다시 보니 (양식)모듬회 작은 게 33,000원부터 시작이네. 가격대가 다양한데 1만원짜리 회덮밥도 보이고 전체적으로 착한 가격대.
적당히 옛 분위기의 인테리어. 사장님이 구기종목을 좋아하시는지, 운동선수들이 여기를 좋아하는지...
4만원짜리 회 한상의 곁반찬들. 먹다보니 밀치구이도 2조각 더 나왔고, 매운탕도 포함이다.
회 맛을 잘 모른다. 적당히 2~3종의 흔한 회를 섞어주셨으리라 생각하고 먹어보니 쫀득하고 3인 가족이 먹기 알맞은 양이다. 20년 전에 이만큼 차린 회를 3만원쯤에 먹었던 것 같은데 대학교 앞이라 그런지 시장이라 그런지 물가인상의 바람을 덜 맞은 느낌이다.
알뜰하게 발라낸 생선을 넣어 끓이 매운탕. 여느 횟집의 매운탕에 비해 발라먹을 살이 거의 없다. 그만큼 사장님이 회를 잘 발라냈다고 생각한다. 무가 녹아들어간 시원한 국물맛이 마무리로 아주 좋았다.
밖에서 본 수조가 엄청 깨끗했다. 먹다보니 혼자 들어와 회덮밥을 주문해 먹는 대학생이 있던데, 동네 자취생들에게도 적당한 맛집인듯 하고, 낮에 방문하면 근처에 할머니가 하는 맛있는 떡볶이 집도 들렀다 갈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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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에는 이전 상호였던 '구룡포 회 도매'로 표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