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역 앞에는 미꾸라지를 넣은 경상도식 추어탕과 고디(올갱이)를 넣어서 끓인 고디탕을 파는 식당들이 여럿 모여있다. 그래서 추어탕 맛집골목이라고 이름도 붙였으나 도시규모가 크지 않아서, 추어탕거리의 규모도 그리 크지는 않다. 청도는 미꾸라지, 고디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예로부터 물이 맑아 물곡기가 많고...'로 갖다붙인 것 외에는 특별한 내용이 검색되지 않는다. 들판이 넓은데도 특별한 산업이 발달하지 않다보니 농사를 계속 지어왔고, 논두렁에 붙어있던 미꾸라지와 고디(올갱이)로 흔하게 국을 끓여먹던 것이 식당골목까지 발전해오지 않았나 싶다. 인근도시가 발달하면서 맑은 개천들이 사라지면서 고디와 미꾸라지가 사라진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까지도 남아있었기에 유명해진 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