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15

대구 남산동 돼지국밥, 보쌈골목 화림보쌈

대구 중구 남산동 인쇄골목, 자동차골목과 붙어있는 보쌈골목의 화림보쌈 1. 주차 가능(가게 바로 옆 공간 있음) 2. 돼지국밥보다는 보쌈정식이 더 매력있을듯 3. 먹을만함 인쇄골목에 볼일을 끝내고 지나가다 보쌈집이 대여섯개 나란히 붙어있길래 한바퀴 돌면서 살폈다. 지금은 남문시장이 많이 작아졌지만 예전에는 대구에서 좀 유명한 축에 드는 전복죽 잘하는 집이 있었고 돼지국밥과 보쌈, 족발을 취급하는 돼지고기 골목이 길게 있었던 게 생각이 나서 한 군데를 들렀다. 도로도 좁은데다 인도의 폭도 좁아서 가게 앞에 주차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그 중 주차장 딸린 집인 화림보쌈에 들어갔다. 그러고보니 헌책방은 대부분 사라졌네. '남문시장' 자체가 확 쪼그라들어보인다. 명덕-계명네거리-교대가 이어지는 선에 위치해있어 ..

대백프라자 야외주차장의 소소돼지국밥

대백프라자나 김광석길에 들렀다가 그냥저냥 국밥이 땡길 때 속을 뜨끈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국밥집을 찾았다. 딱히 특출나서 일부러 찾아올 정도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국밥집. 예전 명칭인 담선수제순대국밥과 외관도 거의 같고 메뉴사진이 비슷하니 상호만 바뀐 것 같고, 영수증에는 대백프라자 식품관으로 찍혀나와서 대백프라자 주차장을 이용하고 정산받기에 좋아보인다. 2층에 올라가면서 주문했는데 그릇들을 쟁반 없이 테이블에 하나씩 얹어주는게 특이했고, 맑은 국물의 돼지국밥인데 콩나물이 들어있는게 신기했다. 이건 어느동네 스타일일까. 요즘 8500원이면 저렴한 편인데 맑은 국물탓에 고기 양이 좀 적어보인다. 고기를 건져먹고 밥을 말았을 때도 국물이 맑으니 좀 생소한 느낌이 든다. 영수증을 받아보니 대구백화..

얼음이 얼면 신천 야외스케이트장으로

2023년 12월 16일, 개장하는 날 다녀온 신천야외스케이트장. 대백프라자에 볼 일이 있어서 갔다가 엘레베이터에서 슬쩍 보이길래 찾아갔다. 창문 사이로 빼꼼 보이는 하얀 바닥 신천스케이트장 주차: 주차불가 주차는 대백프라자 주차장, 김광석길 지하주차장, 대백프라자 야외주차장 또는 대봉동 웨딩골목 노상 공영주차장(시간당 약 1,500원) 정도에 하면 된다. 노상공영주차장은 공휴일 및 일요일 무료. 출차시 와이퍼에 끼워져있는 주차청구서를 보고 담당자에게 전화를 하면 오토바이를 타고 찾아와서 징수한다. 대백프라자에서 길 건너 신천둔치로 내려가는 길까지 현수막으로 길 안내가 되어있다. 벌써 춥다. 입구에는 크리스마스 조명을 꾸며놨다. 한참 전에는 겨울마다 루미나리에 한다면서 조명을 예쁘게 꾸며놓기도 했다. 신..

여행, 구경 2023.12.19

동산상가(달성로)와 서문시장역 사이의 골목길 가판의 순대 막걸리

도시철도나 도보로 서문시장에 들르면 대부분 가장 먼저 들어가게 되는 골목길. 서문시장 O지구라고 부를만한 호칭은 없는 그 골목길. 파리바게뜨와 3호선 서문시장역 육교가 위치한 구역과 동산상가 구역 사이의 골목길. 지도에서는 달성로로 표기된 골목길이다. 동산상가 지하의 그릇판매부로 들어가는 계단쪽에 쪼르르 줄지어 있는 순대 떡볶이 가판들. 지나가다 냄새에 끌려 잠깐 앉을까 말까 망설였다. 막걸리를 간절히 원하는 지인, 혼잣말로 '막걸리만 있으면 딱인데. 가판의 사장님의 '막걸리 가져다줄테니 일단 앉으라'는 말에 일단 앉았는데 일행이 많다보니 옆칸까지 차지하게 되었다. 그래도 괜찮으니 일단 앉으라는 사장님. 1만원어치 순대모듬과 납작만두, 막걸리와 사이다를 주문했는데 막걸리는 다른데서 가져오시나보다. 천장에..

서문시장 2지구 지하 돈탄, 석쇠불고기 곁들인 막걸리에 밥 한 끼

지인들과 시장투어, 모두가 백수모드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먹고 싶은 가게가 있으면 들르기로 이야기하고 돌아다니다가 만장일치로 앉게 된 집. 서문시장 2지구에서 지하1층으로 내려가면 계단 바로 앞에 테이블이 많은 집이다. 일부러 찾지 않아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집이고, 6명 정도의 단체가 앉으려면 가장 괜찮은 집이기도 하다. 서문시장 돈탄, 이 집에서는 고추장양념과 간장양념의 석쇠구이 스타일의 얇은 돼지불고기를 팔고 있고, 맞은편에 옹심이칼국수가 있고, 테이블이 많아서 자리를 오래 차지한다는 미안함이 많이 들지 않아서 여럿이 막걸리 마시기에는 최적의 집. 이렇게 한 상이 16,000원 불고기 한접시 기준으로 8천원인데 밥도 나오고 찌개도 나오고 미역국도 나오고 쌈채소도 나오고. 그렇게 두 세트 주문. 다..

대구 삼덕동의 칼칼한 골뱅이탕, 왕골뱅이 황골뱅이

대구 야시골목, 동성로쪽에서 술을 좀 먹다가 길을 건너기로 했다. 삼덕소방소에서 조금 멀리 걸어와서 눈에 띈 골뱅이집. 간판은 황골뱅이라고 분명히 써놓았는데 지나고 떠올리니 왕골뱅이 같기도 하고. 키는 작으면서 몸통이 길쭉한 강아지 한 마리가 입구를 지키고 있고, 때로 매장 내를 돌아다니기도 한다. 조용한 편이긴 했지만 가게에 개 돌아다니는 게 싫다면 이 가게 비추. 첫번째 시킨 메뉴는 한 냄비에 3만원 정도 하는 골뱅이탕. 연포탕에 낙지 대신 골뱅이가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딱 그 맛이다. 국물 베이스 자체가 맵기 때문에 고추를 아무리 건져봐야 소용없다. 매운거 싫어하는 사람은 먹기 힘들다. 칼칼한 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속 시원한 소주 안주. 건더기도 푸짐하다는 느낌이고, 각종 사리 종류와 국물..

2월까지, 대구신천야외스케이트장 이용후기

3년만에 개장한 신천 야외스케이트장. 22년 12월 말에 2번 방문한 후기. 날씨가 너무 따뜻해도 문제, 너무 추워도 문제. 시범개장으로 무료입장이 가능했던 날은 날씨가 따뜻했고 그 다음 주 한번은 날씨가 많이 추웠다. 따뜻했던 날은 얼음이 약해서 부분부분 깨지면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공간이 좁았고 추웠던 날에는 강바람을 맞아 얼굴이 시뻘개지면서 타는 게 힘들었다. 적당히 추운 날, 영상과 영하를 오락가락하는 날에 타면 좋을 것 같다. 대구실내빙상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강변 야외빙상장만의 매력이 있다. 해가지면서 켜지는 조명과 펄럭이는 만국기를 보면서 타는 스케이트의 맛이 상당히 좋았고, 별도의 입장료 없이 1인당 1천원의 비용으로 한 시간 정도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저렴함도 매력. 스케이트 상태가..

여행, 구경 2023.01.25

대구 대봉동 까페, 썬데이 베이글

22년 8월 방문, 흐린 여름 날, 김광석길을 어슬렁거리다가 김광석길을 한참 나와서 골목길에서 삐죽 보이는 입구를 찾아 들어간 집. 냉방이 시원하고 통창으로 보이는 풍경(밖에서 안으로)과 매장 내부의 개방감이 좋아서 만족했던 집. 베이글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데 어영부영 따라 들어갔으나 그 공간에 앉아있는 만족감 자체가 컸다. 빵 2개, 스프, 주스 한 잔까지 해서 1만9천원. 빵 하나를 포스기에 잘못 찍었는지 샷추가로 표시가 되어있다. 다시 생각해봐도 베이글빵을 무슨 맛으로 먹는지는 모르겠지만 김광석길을 어슬렁거리다가 사람이 붐비는 곳을 피해서 들어오기 괜찮은 곳이다. 경대병원역에서도 도보 3~5분 정도 거리. 카카오지도: https://place.map.kakao.com/1876618216 선데이베이글..

다양한 납작만두에 라자냐까지, 봉산동 편밀밀 두 번 갔다

지인이 납작만두의 맛집, 지금까지 겪지 못한 맛이라면서 추천해서 갔던 봉산동 골동품거리쪽 편밀밀, 맛있어서 또 갔는데 메뉴 구성이 달라졌다. 아마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것저것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모양이다. 처음 방문했던 11월초와 두 번째 방문했던 12월말의 가격과 메뉴가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아마 앞으로도 메뉴의 변화가 조금씩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매장 내부에 붙어있는 이런저런 글들을 보아하니 원래 칠성시장 내에서 납작만두를 직접 생산하던 장인이 있는데 그 사람의 물건을 받아다가 이런저런 메뉴를 개발해서 선보이는 분식집인가보다. 대구시가 운영하는 대구푸드라는 웹페이지에도 소개가 되어있다. 위치는 중구 봉산동 봉산문화길 24. 봉산문화거리의 봉산과자점, 중구청소년문화의 집 부근. 11월 초에..

대구 동인동, 황떡 본점

대구의 어느 곳을 기준으로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유명한 떡볶이집 3개가 제법 가까이 붙어있다. 아마도 만두와 오뎅을 제조 납품하던 칠성시장의 영향과, 지금은 개발되어 뿔뿔히 흩어져버린 신천시장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동신교를 기준으로 해도 될테고, 범어천로를 기준으로 해도 될 것 같다. 나는 떡볶이를 크게 좋아하지 않고 그 집이 그 집 같은데, 먹부림을 하러 자주 함께 다니는 사람 기준으로 '대구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 집 3위'에 드는 집은 다음과 같다. 마지막에 하나 더 끼워넣은 것은 그 부근에 있으면서 나름 떡볶이 체인 본점이라서. 다들 국물 떡볶이, 당면만 약간 들어있는 만두튀김, 오뎅 튀김, 쿨피스를 세트로 내어놓는 점이 같아서 가격과 국물맛에서만 차이가 있는 정도. 1. 궁전떡볶이 -멸치 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