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15

커피맛은 잘 모르겠고 분위기는 좋더라, 대구 동인동 Raw동인

대구 중구 동인초등학교 부근에 위치한 Raw동인. 이걸 로동인 로우동인 어떻게 읽어야 할지 애매한데 카카오지도에는 로우동인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부근에 황떡 본점과 신천황제떡볶이 본점이 있어서 떡볶이 사러 들렀다가 주차할 자리를 찾느라 골목을 돌다가 찾은 까페인데 밖에서 보이는 분위기 만큼 안에 앉아서 볼 수 있는 풍경도 괜찮았다. 생각보다 주차자리 찾기가 어렵다. 동인초등학교 담벼락을 끼고 여러 바퀴 돌다가 골목길에 주차. 경북대학교 간호대학이 부근에 있어서 그런지 짧은시간 앉아있는데도 대학생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경대병원에서 걸어서 오면 10여분 정도 걸리려나. 통창이 크게 나 있고 한옥집을 개조하면서 기존의 벽체를 일부 남겨두어 빈티지한 느낌도 살려, 앞마당이나 뒷마당 쪽에 앉아서 먹을..

대구 현대백화점에서 닥스 남자 반지갑 AS(수선) 후기

오래 쓴 지갑이 있다. 대충 8~9년 정도 쓴 것 같다. 가죽패턴은 좀 낡아도 괜찮은데 끝에 버버리 패턴 부분이 삭아서 찢어지기 시작했다. 보기 안쓰러울 정도. 대구에서 닥스 지갑을 AS받을 수 있는 곳이 있나 여기저기 검색해보고 전화를 돌려보니 반월당의 현대백화점에서 AS를 접수해줄 수 있다고 한다. 직접 수선해주는 것은 아니고 LF쪽으로 물건을 올려보내고 수선이 끝나면 대신 받아서 고객에게 전달하는 수준의 대행이라, AS결과를 어떻게 확실하게 미리 말해줄 수는 없다고 했다. 전화 연결된 곳은 현대백화점 4층의 닥스핸드백(053-245-2327). 직접 가서 지갑을 맡기고 수선증을 받아서 나왔다. 최대 3주까지 걸릴 수 있으며 수선비는 나중에 연락준다고 했는데 이틀만에 연락이 왔다. 수선비가 4만원 정..

서문 야시장, 좋긴한데 큰 기대를 하고 가면 실망

매일 저녁시간이 쌀쌀함과 따뜻함을 오가던 22년 5월, 주말 저녁시간에 야시장 구경을 하러 서문시장에 다녀왔다. 그전에는 야시장이라고는 부산의 국제시장 옆 부평깡통시장을 다녀온게 전부였는데 부산에서의 만족감이 아주 아주 높아서 서문시장도 좀 기대하고 갔다. 야시장의 시작시각은 오후 7시.도로에 난전을 펼쳐놓고 음식 장사를 하는 것이라 시간을 맞춰서 가면 주차가 힘들 것 같아 좀 일찍 도착했다. 오후 5시쯤 도착해서 낮시장 구경도 하고, 낮시장이 끝나고 야시장이 준비되는 동안 잠깐 차에 앉아있다가 내려오려고 공영주차장에 주차했다. 소방서가 있는 건물(대신119안전센터)의 서문주차장은 대구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인데 그 쪽에 주차를 하면 서문야시장이 진행되는 중에도 출차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일반차..

여행, 구경 2022.06.20

대구 중구 종로 약전골목 만두 맛집, 화교가 운영하는 영생덕

반월당의 현대백화점, 동아쇼핑을 들렀다가 시장할 때 종종 들르는 종로골목길, 약전골목길, 진골목길. 단어는 다 다르지만 여기나 거기나 다들 비슷한 위치라 산책삼아 걷다가 그날그날 마음에 드는 곳으로 들르기 좋은 식당들이 많다. 그 중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집이 두 군데, 영생덕과 복해반점. 복해반점을 들어가려는데 가게 앞에서 담배를 피고 있던 할아버지 덕에 식욕감퇴, 마음이 떠나려니 그런지 (가게 밖)골목길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냄새도 별로 좋지 않다. 그래서 그냥 패스. 영생덕, 가게 외부에서 볼 수 있는 낡은 만두 모형이 '30년 전통'이라는 단어를 증명하는 것 같다. 정돈되지 않은, 약간 어설픈 분위기도 그렇고. 내부도 어항을 통해 옆쪽에 앉은 다른 테이블을 볼 수 있는 배치라든가 색이 맞지 않는 천장..

대구 방천시장 김광석길 부근의 빈대떡과 막걸리, 오늘도 빈대떡

21년 6월에 방문한 내용입니다. 경대병원역에 내려서 걸어가기도 적당한 거리. 김광석길을 걷다가 충동적으로 들어가게 된 빈대떡 집인 '오늘도 빈대떡'. 방천시장을 거닐다보면 소고기 구이, 족발, 국밥, 빈대떡 냄새가 가장 진하다. 냄새에 홀려서 충동적으로 들어가긴 했지만 그 전에 다른 지인들과 모임 장소로 몇 번 간 적이 있는데 맛이나 분위기가 만족스러웠기에 다시 들어가게 된 것. 주차는 김광석길 공영주차장에. 조금 걷긴 해야하지만 주차비가 많이 비싸지 않다. 걸으면서 길거리 공연도 좀 보고 군것질도 좀 하고, 바람도 쐬다보면 금방 도착이다. 김광석길을 서너바퀴 걷다가 허기지고 목마를 때쯤 들어가면 막걸리 맛이 두 배, 빈대떡 맛은 세 배. 앉자마자 나오는 기본반찬, 저 간장은 빈대떡을 찍어먹으라고 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