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가방사러 대구 신세계 백화점에 갔다가 배고프니 밥 먹고 가자는 아이의 칭얼거림. 지하의 푸드코트는 너무 번잡스럽다며 식당에 들어가자고 직접 하나하나 기웃거리며 고르는 정성까지. 이러면 기다려줄 수밖에 없잖아. 주말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웨이팅을 걸어놓으니 앞에 9팀이 있단다. 대략 3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애매한 일본풍의 인테리어, 어느동네 세탁소 전단지도 붙여놨고. 90년대 초반에 짙은 색 나무 인테리어가 중심이던 단독주택 느낌이 난다. 주문메뉴는 3인세트에 매운고기덮밥 추가. 2인메뉴와 3인메뉴는 양이 좀 차이가 나는가. 선택해야 하는 메뉴들은 동일했했다. 매운고기덮밥은 딱 요시노야 규동에 캡사이신 살짝 바른 맛. 그 위에 차가운 수란을 하나 얹어서 나온다. 남녀노소 누구 입에나 두루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