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6월에 방문한 내용입니다.
임진강 왕갈비탕 뼈해장국집. 영천 보현산의 영천목재문화체험장, 보현산자연휴양림 산림레포츠체험관을 들렀다가 보현산녹색체험터(자천중학교 폐교부지)를 가는 길에 만난 식당. 국도변에서 뜨내기를 대상으로 하는 식당인가 생각하며 들렀는데 예상외의 맛집이라 다음에 여기를 지날 때 또 들르자고 다짐한 식당.
물이 풍부한 보현산 댐과 짙은 산림, 주변 환경이 좋아서 그런지 제비들이 상가 처마에 집을 엄청 지어대고 있었다.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 주는 모습을 한참 지켜봤다.
주차장은 아주 널널한 편. 옆으로 긴 단층건물에 서너개의 상가가 붙어있는 모습이었다.
뼈해장국과 갈비탕을 메인메뉴로 하는 집 같았는데, 여름이라 냉면도 팔고 있었고 속 든든하게 채워줄 메뉴들이 많이 보였다. 이 날 식당안에 있던 사람들을 보니 근처 공사현장이나 밭일하는 곳에서 단체로 식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
냉면과 뼈해장국을 시키니 나오던 밑반찬들. 모두 싱싱해보인다. 물김치는 잘 손대지 않는 편인데 이 집에서는 깔끔하게 비웠다.
고기가 아주 실했다. 국물도 적당히 밸련스가 잡혀있어서 식사로 딱 알맞은 정도. 가성비 최고다.
냉면에 큰 특징이 있지는 않았지만 기본은 하는 느낌. 맛있었다.
냉면도 먹을만하게 나왔고, 뼈해장국은 내용물이 풍성하고 적당히 간이 되어있어 어린 아이 입에도 잘 맞았다. 아이가 외식으로는 처음 먹는 뼈해장국이었는데 맛있다며 다음에 또 뼈해장국 먹고싶다는 말을 할 정도로 좋아했다. 이동 중에 갑자기 느껴진 허기, 영천이든 대구든 시내쪽 넘어가려면 한참 멀리 가야하는데 때마침 국도변에서 만나 기대없이 들어간 집이 맛있는 경우엔 아주아주 만족스럽다.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다시 한 번 찾고 싶은 집이다.
영천 자천리 오리장림이나 보현산 자연휴양림이나 보현산짚라인이나. 부근의 관광지에서 접근하기 좋은 위치에 있기도 하고 대구-영천-청송을 잇는 길에 있어 청송쪽 볼일이 있을 때도 동선에 넣어 들르기 좋을 집. '아침식사 됩니다'라고 붙여놓은 거 보니 휴양림에서 퇴실하면서 아침식사 하기도 괜찮을 듯.
영천에서 영업하면서 갈비탕이나 뼈해장국과도 어울리지 않는 임진강이라는 상호를 왜 붙였을까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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