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리뷰, 후기 24

샀다. 재택근무용 프린터, 유치원 숙제용 프린터(HL-L2335D)

코로나로 인해 근무형태가 좀 바뀌었다. 재택근무, 유연근무 등등 뭐라 이름붙여도 이 어색한 근무형태에 대한 적절한 단어가 아닐 것 같다. 집에서 일하라고는 하는데 집과 직장의 환경이 달라서 이런 날이 길어지니 '불편해도 좀 참으면서 집에서 해보자'던 마음도 '안되겠다 집에선 못하겠다'며 수시로 직장에 다녀와야 할 일이 많이 생긴다. 그 중 가장 큰 불편은 단연 프린터. 직장에서 아무렇지 않게 종이에 출력하여 모니터 내용과 대조하던 일이 모니터 절반을 잘라 왼쪽오른쪽 번갈아가며 눈이 빠지도록, 도트가 보이도록 쳐다보는 일로 바뀌니 이건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 아이도 마찬가지, 집에서 책 읽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매일 같은 일로 일상을 반복하는 것에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한다. 아, 그런데 뭐? 개학이..

2천원의 기적, 다이소 곰팡이 제거제.

노부부가 깔끔하게 살던 집을 매수하여 실거주하려다가, 이래저래 상황이 맞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젋은 부부에게 세를 한 번 줬다. 내 명의의 생애 첫 집이었는데 경험없이 받은 세입자는 제법 괜찮은 사람이었다. 거주하는 동안 이러쿵 저러쿵 불평이나 불만도 없고 임대차 기간이 끝날 때까지 별다른 연락도 없었다. 참 고마웠다,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집 상태를 확인차 방문하기 전까지는. 세를 한 번 줬다가 간단히 수리해서 직접 들어가 살 예정이었기에 집 수리를 어느 범위까지 하는 게 좋을까 살피러 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 베란다 벽이 곰팡이로 시커멓게 덮여 있는 게 아닌가. 세를 주기 전에는 이런 집이 아니었는데. 하루 중 세입자가 집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았고 겨울인데도 집이 후끈하도록 보일러를 틀..

컴퓨존에서 구매한 기본가격 218,000짜리 본체

집에 쓰던 컴퓨터가 너무 골골대길래 본체 옆면을 손바닥으로 철썩 때리면서 생각했다. 이미 여기저기 찌그러져 있는 불쌍한 모양새에 익스플로러나 크롬을 구동시키면 5초 정도는 넉넉히 기다려줘야 힘겹게 화면에 무언가를 출력해주는 너. 요즘들어 왜 이리 상태가 안 좋은거냐. 그와 함께 했던 시간을 잠깐 돌이켜보니 너와 함께한 시간이 벌써 10년째구나, 그래 넌 우리집에 정품 윈도XP와 함께 도착했었지. 당시 다나와 표준피씨라고.. 출시된 것 중에 가장 싼 걸로, 메모리 추가나 HDD업그레이드 하나 없이 윈도XP CD와 무상AS만 추가로 사서 데려왔던 너. 옆면에는 아직도 다나와 컴닥터 어쩌고 하는 스티커가 붙어있구나. 여기저기 알아보니 이제는 다나와PC보다는 컴퓨존이 더 낫다고 한다. 외쳐 리사 쑤!는 몇 번 ..

휴대폰을 그대로 쓰면서 미니PC기능은 덤으로, 덱스패드

엘지 스마트 티비를 산 지 7년이 지났다. 55인치 티비가 필요했을뿐인데, 당시에 스마트기능과 3D기능이 없는 건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샀던게 LG 55LA6950. 티비에 유튜브와 다양한 앱이 있어서 그래도 좀 써보려고 했는데 스마트 기능들은 거의 서너세대 지난 스마트폰만큼 답답하고 구동되는 데 딜레이가 컸기에 조금 쓰다가 관심을 끊어버렸다. 아이가 자라면서 슬슬 유튭에 관심을 갖고, 자꾸 내 폰으로 뭔가를 보고 싶어하길래 스마트티비에 내장된 미러링 기능을 사용해봤는데 두어번 이사다니면서 충격을 받아서 그런지, 초기불량인데 모르고 지나간건지, 삼성폰과 엘지티비의 기능이 호환이 잘 안되는건지 화면이 뚝뚝 끊기다가 결국 '미러링 접속이 종료되었다'는 메세지를 보는게 부지기수. 미러링 동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