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근무형태가 좀 바뀌었다. 재택근무, 유연근무 등등 뭐라 이름붙여도 이 어색한 근무형태에 대한 적절한 단어가 아닐 것 같다. 집에서 일하라고는 하는데 집과 직장의 환경이 달라서 이런 날이 길어지니 '불편해도 좀 참으면서 집에서 해보자'던 마음도 '안되겠다 집에선 못하겠다'며 수시로 직장에 다녀와야 할 일이 많이 생긴다. 그 중 가장 큰 불편은 단연 프린터. 직장에서 아무렇지 않게 종이에 출력하여 모니터 내용과 대조하던 일이 모니터 절반을 잘라 왼쪽오른쪽 번갈아가며 눈이 빠지도록, 도트가 보이도록 쳐다보는 일로 바뀌니 이건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 아이도 마찬가지, 집에서 책 읽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매일 같은 일로 일상을 반복하는 것에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한다. 아, 그런데 뭐? 개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