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완스와 볶음밥 맛집. 들리는 소문에는 그랬다. 김영철의 동네한바퀴에도 등장했고 백종원의 맛집소개 프로그램에도 등장했던 전통있는 집.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시장투어를 컨셉으로 한 번 보자고 해서 들른 집. 여러명이 우르르 몰려들어가서 중구난방으로 주문해도 친절하게 받아주는 사장님, '주방쪽은 사진 찍지 마세요'라는 말씀에 사진을 찍지 않아 위 링크의 17:46부분부터의 영상으로 대체. 수십년의 시간이 쌓인 통나무 도마를 쓰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불호가 있을 수도.
주말 점심이었고 줄이 길었다. 홀은 좁은편이고(4~5테이블), 안쪽에 방이 있는데 4테이블 정도. 미리 전화로 확인해본 바 부근의 수봉반점보다는 웨이팅이 짧아서 광명반점으로 향했다. 당시 수봉반점은 '2시간 웨이팅'이라고 했고, 광명반점은 '그냥 오세요' 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동 중에 줄이 생겼는지 10여분 정도 기다린듯 하다.
주차는 좀 힘든편. 식사시간에는 길 가에 주차단속을 잠깐 피한다고 하니 일단 차를 한 번 몰고 가볼만하다.
단촐한 메뉴판. 그만큼 특정 메뉴에 집중한다는 신호로 읽히기도 한다.
강한 불에 웍을 올려 제대로 볶은 밥.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있다느니 하는 평가가 많이 보이는데 맛알못은 잘 모르겠다. 먹는 동안 특별히 자극적이지 않은 맛과 적당히 살아있는 식감, 딸려나온 계란국이 마음에 들었으며 식사가 끝난 후에도 속이 편한걸 보니 요즘 흔히 보이는 배달전문 중국집의 볶음밥과 다른 것 같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모든 메뉴가 자극적이지 않은 편이었는데 짜장면도 다른집에 비해 덜 달았다. 이 가게에서의 짜장면은 호불호가 강한 메뉴일 듯하다.
엄청 매워보이는데 엄청 부드럽고 적당히 뻑뻑했던 맛의 짬뽕. 어린아이를 데리고 와서 먹어도 만족할만한 느낌이다. 지금까지 먹어본 짬뽕중에 가장 덜 자극적인데, 그렇다고 맛이 심심하지는 않다. 난자완스와 볶음밥이 주로 알려진 이 집에서는 기대하지 않고 시켰다가 크게 만족할만한 의외의 메뉴. 해물과 고기가 적당히 섞여있고 건더기로 들어간 재료들의 맛도 모두 느껴지면서 매운향이 슬쩍 혀를 스쳐 지나가는 독특한 느낌이 인상적이다.
언양식 떡갈비에서 간장맛을 좀 빼고 탕수육 소스를 끼얹으면 이런맛일까. 어딘가 익숙한 맛인데 건강한 맛이다. 비주얼에 비해서는 간이 약하고 자극이 약한 맛인데 그렇다고 맛이 없지는 않다. 난자완스 밥으로 먹기는 좀 심심할듯하고 사이드 메뉴로 단독주문하는 것이 좋을 듯.
슥슥슥,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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