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지하차도 부근의 돼지국밥집 3군데를 다 들러봤다. 2년전에 들른 성주돼지국밥, 1년 전에 들른 합천돼지국밥, 이번에 들른 고령돼지국밥.
지하차도 건너편에 밀양돼지국밥도 들러봤고, 성서국민체육센터쪽의 개성순대도 들러봤지만.맛과 관계없이 용산지하차도를 건널 때마다 보이는 뚜렷한 3개의 간판의 존재감은 너무나 크다. 고령돼지국밥의 빨간 간판. 그리고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용산지하차도와 그 위를 달리는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
가게 내부. 쉴새없이 손님들이 드나들고 있다.
단촐한 메뉴판. 돼지국밥이냐 순대국밥이냐 고르는 선택지도 없다. 오직 국밥과 수육뿐. 이런 메뉴판에서 가게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고령에서 잡은 고기를 신선하게 어쩌고...
국물이 적어보이지만 다시 보면 뚝배기가 커서 그렇다. 작은 뚝배기에 가득 담아 온 국밥만 보다가 큰 뚝배기에 적당히 담아온 국밥을 보는 느낌이 새롭다. 고기도 많고, 파와 적당히 숨이 죽은 부추가 조화를 잘 이루는 국물.
국물은 다소 달짝지근하면서 끈적하고, 김치는 달달매콤한 맛. 용산지하차도 부근의 국밥집의 수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다들 장사가 잘 되는데는 이유가 있나보다. 어느집이 더 잘하고 어느집이 더 못하는 차이가 아닌, 각자 가게마다 자기만의 특징이 있다.
김치가 끝내줘요.
고기도 좋아요.
다 먹고 나오면 가게 앞에서 커피도 한 잔 뽑아 먹을수 있게 되어있다. 기막힌 인심이다. 이 동네 사람은 좋겠다. 이런 맛있는 국밥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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