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와 대구대학교 대명캠퍼스 사이의 주택가, 대명3구역 재개발 구역을 가 보았다. 작년 이맘때는 개발구역 내의 교회, 성당과의 보상문제로 일이 지연되었는데 최근들어 보상문제가 어느정도 진척이 된 것 같다. 최근에 지날 일이 있어 둘러보러 갔더니 천막이 하나 보인다. 이미 2017년에 조합원 분양을 끝냈다는 기사가 있는데도 아직 철거중이니 속도가 다소 더딘편이다.
관련기사: 대구 남구 대명3동 뉴타운 이달 조합원 분양(2020. 9.15. 매일신문)
대명3동 체육공원(일명 명동공원)과 대명3동 재개발구역 사이에 낀 한 블럭(대구 남구 명덕로16길 122)에는 계명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지금은 시장의 기능을 상실하고 대부분 노인들의 주거시설로 쓰이고 있는데 그 블럭의 한 켠, 거성루반점 쪽에 텐트가 둘 보인다.
텐트 하나는 재개발에서 배제된 지역주민들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재개발 조합원측 용역직원의 것이다. 김경윤 위원장을 앞세운 지역주민들은 "재개발 구역의 주택을 모두 허문 뒤 새로 아파트를 지으면서, 기존의 골목길을 그대로 살려 통행로를 보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조합원측은 "이미 통행로를 없애는 쪽으로 사업계획을 인가받았으니 도로를 폐쇄할 것이며 보행자 통행은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는 입장인 듯 하다.
관련기사: "재개발 전면 백지화하라" 대명3동 뉴타운…왜?(2020.7.20. 매일신문)
이 벽보는 작년 여름쯤에도 보였는데 올해는 이야기가 좀 달라졌다. 지역주민측에서는 천막을 설치하고 수시로 시위를 진행하며 압박하기로 결정한듯 보이고, 조합원측에서는 공사현장을 지키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벽보에 나온 길을 네이버 위성지도로 확인해보면 이렇다. 아래 1~3번 길 중에서 2번길(성당로46길)과 3번길(양지북길)은 포기할테니 1번길(성당로48길)은 살려두라는 것이다.
벽보의 내용대로 지도 우측의 대명3동체육공원쪽 아이들이 지도 좌측 성남초등학교로 등하교하는 길이 멀어질 것 같아 보인다. 우선은 보행자의 진입을 허용한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아파트 주민 외 단지 내 출입을 통제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느껴진다.
아래 대명자이 조감도를 보면 개발계획을 변경하지 않는 이상 단지 내 도로의 개설은 어려워보인다. 재개발 사업의 특성상 조합원들이 도로개설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려 해도 정비계획수립 등 초기단계부터 손을 봐야할텐데 경제적, 시간적인 추가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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