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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자이(대명3구역 자이), 단지 내 통행로 문제 어떻게 진행될까

Taeguaze 2021. 8. 9.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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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와 대구대학교 대명캠퍼스 사이의 주택가, 대명3구역 재개발 구역을 가 보았다. 작년 이맘때는 개발구역 내의 교회, 성당과의 보상문제로 일이 지연되었는데 최근들어 보상문제가 어느정도 진척이 된 것 같다. 최근에 지날 일이 있어 둘러보러 갔더니 천막이 하나 보인다. 이미 2017년에 조합원 분양을 끝냈다는 기사가 있는데도 아직 철거중이니 속도가 다소 더딘편이다.

 

관련기사: 대구 남구 대명3동 뉴타운 이달 조합원 분양(2020. 9.15. 매일신문)

대명3구역 재개발과의 경계선에 있는 계명시장(거성루반점)
좌측 초록색 천막은 대명3동 뉴타운 재개발 통행로 추진위, 우측 청색 천막은 재개발 조합원 측의 용역직원
대구 대명3구역 재개발 통행로 문제 시위 플랜카드

대명3동 체육공원(일명 명동공원)과 대명3동 재개발구역 사이에 낀 한 블럭(대구 남구 명덕로16길 122)에는 계명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지금은 시장의 기능을 상실하고 대부분 노인들의 주거시설로 쓰이고 있는데 그 블럭의 한 켠, 거성루반점 쪽에 텐트가 둘 보인다. 

 

텐트 하나는 재개발에서 배제된 지역주민들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재개발 조합원측 용역직원의 것이다. 김경윤 위원장을 앞세운 지역주민들은 "재개발 구역의 주택을 모두 허문 뒤 새로 아파트를 지으면서, 기존의 골목길을 그대로 살려 통행로를 보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조합원측은 "이미 통행로를 없애는 쪽으로 사업계획을 인가받았으니 도로를 폐쇄할 것이며 보행자 통행은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는 입장인 듯 하다.

 

관련기사: "재개발 전면 백지화하라" 대명3동 뉴타운…왜?(2020.7.20. 매일신문)

 

재개발 현장 곳곳에 붙어있는 벽보

이 벽보는 작년 여름쯤에도 보였는데 올해는 이야기가 좀 달라졌다. 지역주민측에서는 천막을 설치하고 수시로 시위를 진행하며 압박하기로 결정한듯 보이고, 조합원측에서는 공사현장을 지키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벽보에 나온 길을 네이버 위성지도로 확인해보면 이렇다. 아래 1~3번 길 중에서 2번길(성당로46길)과 3번길(양지북길)은 포기할테니 1번길(성당로48길)은 살려두라는 것이다. 

 

 

벽보의 내용대로 지도 우측의 대명3동체육공원쪽 아이들이 지도 좌측 성남초등학교로 등하교하는 길이 멀어질 것 같아 보인다. 우선은 보행자의 진입을 허용한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아파트 주민 외 단지 내 출입을 통제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느껴진다. 

 

아래 대명자이 조감도를 보면 개발계획을 변경하지 않는 이상 단지 내 도로의 개설은 어려워보인다. 재개발 사업의 특성상 조합원들이 도로개설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려 해도 정비계획수립 등 초기단계부터 손을 봐야할텐데 경제적, 시간적인 추가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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