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알못의 부동산

야, 이거 왜 갑자기 오르냐 허위매물 아니냐(포항 라온프라이빗)

Taeguaze 2021. 6. 2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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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포항에 아파트를 하나 갖고 있다. 정식 명칭은 아래처럼 길지만 그와 나는 그냥 포항라온이라고 부른다.

대잠동 포항남구라온프라이빗스카이파크

3억에 분양 받아서(마피 아닌 마피로 1~2천만원 정도 캐쉬백 받았음) 이제 전세 세입자를 들여놓고 매도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5월말까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좀 있으면 세금이 오른다는데 그냥 팔까, 말까. 그 때가 매도호가 3.3억~3.5억 정도.

 

이런저런 이유로 타이밍을 놓치고 간간히 호갱노노를 보는 모양이다. 

 

오늘 갑자기 단체 채팅방에서 "이거 왜 갑자기 이렇게 올랐냐, 허위매물 같은거냐"고 묻는다.

2021.06.22. 네이버부동산

매물이 하나밖에 없는데 호가가 5천만원 이상 올랐는데 실제 거래가 가능한 물건인지, 누가 무슨 장난을 치는 건지 모르겠다는거다. 사실 그가 알고 싶은 건 "내가 갖고 있는 물건도 이 가격에 팔 수 있는가"였을 것이다. 2개월 전에 3.5억에 매도할까 고민하던 물건인데 4.3억이 보이니 눈이 돌아갈 수 밖에.

 

 

2021.06.22. 호갱노노

실제 거래는 올해 1월의 3.75억이 가장 높은 가격이었고, 그 이후로는 실거래가 없다. 다른 친구가 "옆에 있는 자이가 이 가격이니 라온의 호가가 높긴 하지만 근본없는 호가는 아니라"는 대답을 붙였다. 1월의 실거래가와 차이가 많이 나는 호가이지만 거래 가능성이 있는 호가라는 판단이다.

 

2021.06.22. 디디하우스

또 다른 친구가 '디디하우스'라는 어플의 캡쳐를 가져오며 자기 나름의 결론을 낸다.

 

  1. 허위매물이면 가격을 낮추지, 높이진 않음.
  2. 디디하우스의 물건들에서 중복매물을 추려보면 매물이 8개 있는데 매물대가 3.5~4.3억임.
  3. 6월 이후 매도자의 세금부담이 높아졌음. 3억에 분양받아 6월전에 3.8억에 냈으면 세금떼고 4천만원 남는다면 지금 4천만원 남기려면 4.2억에 팔아야 됨.
  4. 포항부동산은 네이버에 물건 잘 안 내는 편임. 디디하우스에 내는데 외지인은 그거 잘 모름.
  5. 고로 저 물건은 눈 먼 외지 투자자 잡으려는 의도, 6월 전에 3.8억에 팔았으면 4천 남겼을테니, 지금 세금 다 떼고 내 손에 4천은 남겨야겠다는 의도, 어차피 세입자 낀 물건이고 전세 한 바퀴 더 돌리면 더 오를텐데 지금 안 팔리면 말지.. 하는 의도가 섞인 물건임.
  6. 저 물건이 매도되는 순간 포항라온의 최저가는 4.0억원에서 다시 셋팅될 것.

 

또 다른 친구가 저런 말도 안되는 호가 때문에 집값이 오르는거라며 그게 말이 되냐고 툴툴거린다. 조만간 거품이 꺼질거라면서 지금 저 돈 주고 사는 놈들은 바보란다. 앞에서 디디하우스 캡쳐를 가져온 친구가 그 말을 듣고 최근 실거래가를 긁어오며 한마디 덧붙인다. 라온은 여러모로 주변의 다른 아파트보다 불리한 조건이지만 신축이니까, "다른 아파트만큼 따라서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오르긴 할듯."

 

  1. SK뷰1차 35평이 4.1억 SK뷰 2차 39평이 4.0억, SK뷰3차 35평이 4.6억, 풍림아이원 34평이 4.9억, 자이 34평이 5.4억, 상도코아루 33평 4.2억
  2. 지곡 승리아파트 33평 3.5억, 대잠 화목아파트 28평 4.8억, 대잠 행복아파트 28평 4.3억, 대잠 센트럴하이츠 40평 4.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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