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데리고 포항에 들렀는데, 도착하자마자 폭우가 쏟아진다. 지나가는 차가 물폭탄을 튀길 정도로 많이 온다. 바닷가 모래사장도 좀 밟아보고 환호공원도 한 바퀴 걷고 동빈내항 유람선도 한 번 타보고 죽도시장도 좀 둘러보려 했는데 낭패다. 급히 검색해보니 이 날은 포항함 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그래도 실내니까 한 번 가본다. 입장료도 무료. 길 옆 주차공간도 충분하다. 진행방향 역방향이었는데 마땅히 차를 돌리는 곳이 보이지 않아서 골목길, 연립주택 담벼락에 주차. 포항 송도쪽에는 유달리 이런 5층 주공 형태의 연립주택이 많이 보인다. 폭우를 뚫고 입장하는데 지키는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그냥 가교 건너 갑판으로 올라간다. 갑판에는 주택 현관문처럼 반투명 아크릴로 입구를 만들어두었다. 우산꽂이도 있고 발열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