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 11

특이하긴 한데 좀 짠 돌판짜장면, 여수 순심원

백종원 방송에 등장했다는 여수 연안여객선터미널, 이순신광장 부근 순심원. 여수여행 2일차 점심식사를 위해 들렀다. 점심시간에는 이순신광장 공영주차장 주차가 어려울 것 같아서 연안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 주차하고 도보이동. 주차비는 한 시간에 1천원꼴. 부근 모텔 주차장의 자리가 좀 비어있고, 주변 골목길 전체를 둘러봐도 주차하기 힘든 모양새. 나중에 진남관 수리가 끝나면 더 심해질 것 같은 느낌. 관광지 맛집과 로컬맛집의 중간쯤인지, 가족단위 관광객도 쉴새없이 들어오고 이 동네 사람으로 보이는 손님들도 꾸준히 들어온다. 오래된 중국집 느낌이 물씬. 밑반찬으로 나오는 갓김치는 많이 삭은 상태였는데 갓김치에 익숙하지 않아서 먹기 좋지는 않았다. 첫날 점심에 들른 식당에서 나온 금방 담은듯한 갓김치가 좀 더 입에..

대구칠성시장 부근, 백종원과 김영철이 찾았던 광명반점

난자완스와 볶음밥 맛집. 들리는 소문에는 그랬다. 김영철의 동네한바퀴에도 등장했고 백종원의 맛집소개 프로그램에도 등장했던 전통있는 집.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시장투어를 컨셉으로 한 번 보자고 해서 들른 집. 여러명이 우르르 몰려들어가서 중구난방으로 주문해도 친절하게 받아주는 사장님, '주방쪽은 사진 찍지 마세요'라는 말씀에 사진을 찍지 않아 위 링크의 17:46부분부터의 영상으로 대체. 수십년의 시간이 쌓인 통나무 도마를 쓰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불호가 있을 수도. 주말 점심이었고 줄이 길었다. 홀은 좁은편이고(4~5테이블), 안쪽에 방이 있는데 4테이블 정도. 미리 전화로 확인해본 바 부근의 수봉반점보다는 웨이팅이 짧아서 광명반점으로 향했다. 당시 수봉반점은 '2시간 웨이팅'이라고 했고, 광명반점은 ..

경주 형산강변의 깔끔한 중국집, 부용

22년 4월, 지인의 결혼식에 들렀다가 예식장 밥 말고 나가서 먹자며 찾아간 곳. 그 전에도 두어번 들렀는데 특별히 사람을 끄는 특이한 맛은 아니지만 가격대에 맞게 적당히 깔끔하고 적당히 맛있고 적당히 분위기 괜찮은 그런 집. 메뉴 구성도 나름 요리처럼 보이는 세트나 단품들로 구색을 갖춰놨다. 바로 앞에 형산강이 흐르고 있어 식사 후에 강변을 거닐기도 좋고, 강변도로에 차를 댈 공간도 많지는 않지만 좀 있는 편. 건물 지하 필로티층에도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로는 흠잡을 데 없는 식당. 그렇지만 남자들끼리 배 채우러 가서 먹는건 짜장면, 짬뽕, 탕수육류. 식사가 끝나면 인원 수에 맞게 고구마 맛탕이 나오는데 맛이 꽤 괜찮다. 평일 점심시간에 들르면 근처 동국대학교에서 나온 듯한 교직원들이 많이 보인다...

제주공항근처 골목길의 제주 로컬 중국집, 아서원

서귀포에서 제주 공항 부근 휘슬락호텔로 가던 길에 급하게 찾아온 시장기. 뭐라도 먹어야 한다 싶어서 지도어플을 급하게 돌려보니 아쉬운대로 아서원이라는 중국집에 후기가 좀 많다. 전체적인 평은 '보통이다' 느낌인데 제주도에서는 예약없이 불쑥 들러서 가는 식당에 '보통맛'이면 양호하지. 그런 생각으로 경유지로 설정. 골목길 주변 분위기는 대충 이런식. 삼도일동의 상업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근처의 이도이동의 주공아파트들이 재건축 이슈로 들썩거리는 걸 생각하면서, 여기도 조만간 재개발한다고 들썩거리지는 않을까 생각하며 골목 여기저기를 잠시 기웃거렸다. 근처에 24시국수회관이 있어서 거기 몸국이나 고기국수 먹는 걸로 바꿀까 잠깐 망설이다가 짬뽕이 더 먹고 싶어서 그대로 입장. 가게 내부는 그냥 동네 중국집. 적당히..

해인사 가다가 만나는 야로면 합천IC의 중국집, 두진각

요즘은 달빛고속도로라고도 부르는 것 같더만 광주대구고속도로, 어쨌든 88고속도로가 입에 좀 더 붙는 고속도로를 대구에서 시작해서 광주방면으로 달리다가 합천에서 내리면 정면에 보이는 중국집이 있다. 간판도 크고 옆으로 넓은 건물에 항상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어 맛이 궁금했던 가게다. 방송에서 스님짜장이라는 메뉴가 소개되면서 가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는데 이 날은 가야산독서당 도서관에 들렀다가 대구로 들어가는 길에 배가 고파서 즉흥적으로 방문. 가게 정면에는 간판으로 가득하다. 가장 윗쪽에는 합천의 관광명소를 안내하는 이정표. 합천군의 홍보문구, 수려한 합천은 눈에도 잘 띄고 합천을 잘 소개하는 것 같다. 그 아래 두진각이라는 빨간 간판. 짬뽕은 슴슴하니 크게 맵지는 않은데 다양한 야채가 주는 살짝 단맛이..

대구 중구 종로 약전골목 만두 맛집, 화교가 운영하는 영생덕

반월당의 현대백화점, 동아쇼핑을 들렀다가 시장할 때 종종 들르는 종로골목길, 약전골목길, 진골목길. 단어는 다 다르지만 여기나 거기나 다들 비슷한 위치라 산책삼아 걷다가 그날그날 마음에 드는 곳으로 들르기 좋은 식당들이 많다. 그 중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집이 두 군데, 영생덕과 복해반점. 복해반점을 들어가려는데 가게 앞에서 담배를 피고 있던 할아버지 덕에 식욕감퇴, 마음이 떠나려니 그런지 (가게 밖)골목길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냄새도 별로 좋지 않다. 그래서 그냥 패스. 영생덕, 가게 외부에서 볼 수 있는 낡은 만두 모형이 '30년 전통'이라는 단어를 증명하는 것 같다. 정돈되지 않은, 약간 어설픈 분위기도 그렇고. 내부도 어항을 통해 옆쪽에 앉은 다른 테이블을 볼 수 있는 배치라든가 색이 맞지 않는 천장..

합천 가야산 독서당 정글북(구 숭산초), 가야면 짬뽕집 해인짬뽕

폐교를 리모델링 하여 도서관으로 꾸며놓은 가야산 독서당, 비록 인구부족으로 폐교되었지만 위치특성상 아직도 근처에 식당은 제법 보인다. 그 중 독서당 정글북에서 도보 10여분, 차량 2분 거리에 있는 해인짬뽕을 방문. 지도에서 검색은 되지만 로드뷰에는 아직 짬뽕집 간판이 보이지 않아 긴가민가하면서 찾아갔다. 풍경이 좋다. 친환경쌀 가공공장의 건물 한 칸을 식당으로 리모델링하여 사용하는 느낌이다. 건물 뒷편에 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 가는길에 아직도 사일로가 작동중이다. 숭산초 부근의 식당들(숭산 삼거리식당, 대감식당, 수정식당, 산얼면옥, 합천토종흑돼지식당, 황금식당, 이화정식당 등등)에 비교하면 조금 먼 편(독서당에서 직선 500미터 거리)이지만 걸어오기도 괜찮고 차몰고 오기도 괜찮은 가까운 거리. 내부..

서충주 짬뽕맛집인 제주짬뽕, 이것저것 배달주문

충주기업도시쪽, 지인 방문차 갔다가 시켜먹은 집. 그 전에도 1년에 한 번 정도 방문해서 먹어보긴 했는데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간판은 제주짬뽕이지만 고기 육수에 고기가 많이 올라간 짬뽕이 메인인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기본 짬뽕은 대구에서도 흔히 맛볼 수 있는 스타일이고 그 외 알짬뽕이나 우육짬뽕, 해물짬뽕 등 특화된 짬뽕 메뉴가 많이 보이는 게 인상적이었다. 그 생각이 나서 배달. 주문내역은 해물짬뽕밥 2, 짜장면 2, 탕수육 1, 꽃빵튀김 3p, 유산슬 1. 사진에는 짬뽕 건더기가 보이지 않는데 홍합류 대신 동죽조개가 제법 들어있고 낙지인지 문어인지 어른주먹 절반만한 것도 하나 들어있어 제법 푸짐한 편. 유산슬을 매장에 방문해서 먹었다면 비주얼이 좀 달랐을 것 같다는 생각하면 쏘쏘. 배달 받을 때부터..

상주종합버스터미널 주변 중국집, 중국관

경북 상주에 갈 일이 있어서 검색, 대충 읽어보니 야끼밥이 맛있다는 블로그의 글이 있어서 중국관으로 향한다. 평이 많은 편은 아니고 카카오지도의 후기에는 좋지 않은 평이 더 많았으나 일단 한 동네에서 오래 영업한 중국집 같아 보였고 사진이 맛있어 보여서 무양동 중국관으로. 버스터미널 바로 뒷편에 있고, 중심가와 가까운데도 골목길이 좁아서 좀 의아했으나 대충 가게 앞 골목길에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은 쉬운편. 남자 사장님이 배달을 다녀오시고 여자 사장님 혼자서 요리, 서빙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느낌, 주말 오후 2시쯤 방문했는데 주문도 잠깐 기다려다가 하라고... 탕수육, 짜장, 야끼밥을 주문했다. 가게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고 첫 음식인 탕수육을 받기까지 50분이 걸렸다. 이날따라 바쁘시다고는 몇 번..

지극히 대구스러운 맛과 대구스러운 가격, 대한짬뽕

한 상 그득 차려진 음식들, 배불리 먹고 나오며 카드를 긁는데 '어, 이것밖에 안 나왔어요?' 소리가 나오는 식당은 대구에서 많이 만났던 것 같다. 대구 달서구 죽전네거리와 용산네거리 사이의 죽전동 골목길을 지나다가 눈에 띈 대한짬뽕. 세트메뉴 구성이 좋다면서 예전에 어느 사이트에서 괜찮게 평을 했던 글이 생각 나서 들렀다. 시간대를 잘못 만난다면 다소 주차가 힘들 수 있는 골목길, 주변 건물들의 모양새에 재건축의 향기가 솔솔 풍긴다. 가게 앞도 주차공간은 있다. 가건물스러운 사각 반듯한 건물과 짬뽕집 간판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중화비빔밥의 원조가 대구라고 하는데, 다른 동네에서 굳이 중화비빔밥을 찾아먹지 않아서 그 차이는 잘 모르겠다. 자극적인 맛의 총 집합편인데 달고 짭잘하고 새콤하고 맵다. 슥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