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알못의 부동산

경북 포항과 경주는 아파트 가격이 닮아가나.

Taeguaze 2020. 3. 3.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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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에 포항에 지진이 있었다. 가뜩이나 많은 분양물량과 지역 경기침체로 투자수요가 낮아지던 중에 지진에 대한 불안감으로 포항의 아파트 가격은 계속 하락했다. 2019년 3월 경, 포항 지진의 원인은 지열발전으로 인한 인재人災였다는 결론이 나오고도 반년이 지나서야 조금씩 투자수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진 당시 아파트 벽체의 균열이 전국적으로 방영되는 바람에 외지인들은 지진 이후 지어진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남구의 대잠동 포항자이가 먼저 상승세를 이끌었고 포항 북구의 신축아파트인 두호SK뷰푸르지오(두푸)와 로열파크시티 장성푸르지오(장푸), 그리고 이제 막 입주 2년차를 채운 창포메트로시티 쪽에 수요가 붙어 아파트 값이 마이너스피에서 플러스피로 돌아섰다. 포항 남구의 라온프라이빗스카이파크 역시도 악성 미분양 물건을 거의 소진, 일부 프리미엄 붙은 매물이 나오며 포항쪽 분위기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듯하다.

 

네이버로드뷰. 장푸, 두푸, 라온 순

 

작년말부터 경북 포항에 몰려 들어갔던 사람들은 이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투자수요가 부근의 준신축, 구축 아파트들과 이웃도시인 경주에도 관심을 보이며 경주 이편한, 휴포레의 매매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이어서 지금껏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는 평을 받으며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던 용강트레지움도 미분양물건이 조금씩 빠지고 있는 게 보인다.  듣기로는 현재 남은 물량은 700개 이하로, 매월 30여개씩 꾸준히 빠지고 있다고 한다. 

 

경주와 포항은 많이 닮았다. 둘 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로 앞으로 3~4년간은 신규입주물량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들은 상대적으로 대단지이고, 추후 해당 도시 주택가격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지인들이 앞서서 진입하였고 현지인의 관심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준신축에 가까운 아파트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신축 물건의 분양가에 대하여 납득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주 용강 두산위브트레지움 분양가, 85제곱미터가 약 3억5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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