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법원 후문쪽, 그러니까 범어도서관이나 범어제니스가 있는 쪽의 언덕 골목길쪽에 위치한 돈카츠집. 소스나 분위기로 봤을 때 돈카츠보다는 돈까쓰가 더 어울리는 이름이겠다. 몇몇 블로그에 검색해보니 여기가 완전 맛집이라면서 안 가보면 후회할 것 같은 분위기일래, 범어네거리의 다른 집들을 제쳐두고 여기로 향했다.
가게 외관은 많이 낡았다. 나무데크로 입구가 꾸며져 있는데 밟으면 삐걱댈 정도. 간판도 나무 간판인데 일부가 떨어져나갔다. 맛집포스가 더 나오게 하려는 속셈인가.
내부는 깔끔하다. 그냥 얼마전부터 지금까지 유행하는 깔끔한 스타일. 어항 때문에 옛 분위기가 좀 나긴 한다.
돈까쓰 가격은 7~9천원선. 구색도 특색있게 갖췄고 가격도 괜찮아 보인다.
라라코스트에서 자주 만나봤던 약간 매운 피클과 코스모스 보온물통. 생뚱맞은 조합인데 잘 어울린다.
이렇게 동그랗게 나오는 게 고구마 돈까쓰. 생각했던 그 맛이다. 모양새가 정성이 좀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데 맛은 고구마 반죽에 고기를 섞은 그 맛이다.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맛의 비결은 매운 소스에 있는듯하다. 속이 살짝 따갑게 매우면서도 중독성 있는 맛.
등심돈까스는 크게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일반 돈까스. 역시나 소스와 찰떡으로 잘 어울리는 맛.
함박돈까스 역시 비주얼에 걸맞는 그런 맛. 소고기패티를 튀김옷을 입혀 튀기면 이런 맛이 될 것 같다. 조금 질긴 느낌도 있고, 씹다보면 소고기의 맛이 나오기도 하는데 한 번쯤 먹어보면 괜찮을 맛이다.
그릇에 담겨나오는 비주얼도 꽤 먹음직스럽다. 모둠을 시키면 등심, 치즈, 함박을 모두 맛볼 수 있다.
잘 먹었습니다. 그릇을 삭삭 긁어먹게 만드는 매운 소스의 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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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까스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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