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 부산 키자니아 나와서 저녁 식사하기 괜찮았던 서리재

부산 키자니아에 두 번째 방문했는데 두 번 다 오후입장. 한 번 해보고 나니 오후권 끊어서 들어가는게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입장가격이 저렴하고, 대구에서 출발해서 가는 길에 한끼 챙겨먹고 간식거리 좀 싸들고 가서 문닫을 때까지 돌아다니다가 키자니아 폐점에 맞춰 나오기. 나와서 바로 앞 음식점에서 한끼 먹고 밤바다나 산복도로 야경 좀 보다가 대구로 다시 출발하는 동선이 제법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부산 센텀시티 서리재

이 날 서리재에서 주문한 시각은 오후 7시 30분쯤. 백화점 손님들이 빠져나갈 무렵 키자니아에서 나온 손님들이 자리를 잡는게 느껴진다. 여유있게 먹기에는 식당에 조금 미안한 그런 느낌. 조금은 서둘러 먹어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지만 식당에서 눈치를 주는 느낌은 전혀 없다.

 

김치찌개 같은 단품류는 13,000원, 고기와 쌈채소가 같이 나오는 세트는 17,000원 정도. 불고기나 갈비탕은 가격이 조금 더 나간다. 시골동네 보리밥 한 상 생각하면 지갑이 아리고 가슴이 아프지만 이 시각에 나가서 돌아다닐 생각하니 감사하게 먹을 수 있는 그런 가격.

 

아이고 푸짐하다. 설렁탕솥밥세트, 김치찌개솥밥정식, 간장돼지불고기솥밥한상 각 1개씩.

 

설렁탕은 그냥 설렁탕. 큰 특징은 없지만 고기도 푸짐하고 슴슴하니 뜨끈하게 한그릇 후루룩 먹을 수 있는 맛.

 

고기한상

고기한상, 고기 양이 좀 적어보이긴 하지만 대충 다른 반찬들과 밸런스가 잘 잡힌 구성. 고기 아래 고체연료로 불을 켜서 먹겠구나 생각했는데 짚을 태워서 불을 켜주는 게 신기했다. 딱 시골집 냄새 느낌만 날 정도로 연기와 탄내가 올라온다.

 

솥밥. 최근에 다른 국밥집에서도 봤던 솥인데 그 때도 돌솥이 아닌게 좀 신기했는데 나중에 주방을 살펴보니 스텐 그릇을 틀에 꽂고 스위치를 올리면 한번에 10여개의 솥밥을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된 기계가 있었다. 아마 같은 종류의 제품을 쓰는듯.

 

김치찌개 참 잘 시켰다. 매콤한 맛보다는 단맛이 강했는데 그래도 설렁탕과 간장돼지불고기의 느끼한 맛을 새콤달콤한 맛이 잡아주어 좋았다. 끝까지 싹싹 긁어먹은 김치찌개.

 

 

낮 시간에는 다른 매력적이고 이국적인 식당도 많아서 굳이 들를 생각이 들지 않을 것 같지만 키자니아 폐점 후, 힘 빠지고 배 고픈데 식당 찾으러 백화점 밖에서 잘 돌아다닐 자신이 없을 때 들르면 괜찮은 집. 적당히 기대한만큼은 나온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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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재 신세계백화점센텀시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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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센텀시티 ·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센텀남대로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