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9

제주공항 제주항 부근 탑동 건입동 심야병원, 탑동365일 의원

한여름에 제주 여행을 하면서 낮에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고 휘슬락호텔에 묵게 된 날, 해가 지면서부터 아이 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온다. 판포포구에서 물놀이 하면서 물이 좀 더럽다는 생각은 했지만 갑자기 갑자기 피부발진이 일어날 정도의 더러운 물은 아니었는데. 여행 중 아이가 아프다고 하면 상당히 당황스럽다. 밤에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하면 더 그렇고. 게다가 오랜만의 바다 물놀이라 등 타는 줄 모르고 시간을 보냈더니 온몸이 따갑다. 다음 날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탈 예정이라 약국만 찾아도 다행인데, 마침 숙소 부근에 위치한 제주 탑동365일의원에서 밤 11시까지 진료를 한다는 글을 찾았다. 병원이 늦게까지 진료를 본다면 늦게까지 문 연 약국도 있겠지. 휘슬락호텔에서 병원 가는 길에 조명이 밝아서 여행중에..

여행, 구경 2022.10.05

제주도 서귀포시 모슬포, 고등어회 전문점 미영이네

육지에서도 고등어회를 파는 집은 제법 있지만 어쩌다보니 매번 기회를 놓쳐 먹어본 적이 없다. 제주도에서 서귀포를 돌다가 모슬포 숙소에서 묵게되었는데 마침 부근에 고등어회로 유명한 식당이 있다하니 이번에는 꼭 먹어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방문 렌트카에 오랜기간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네비는 좀 엉뚱한 길로 안내했는데 카카오네비를 켜봐도 비슷했다. 앞뒤로 길쭉한 건물이 같은 번지를 쓰는데 골목길 쪽 입구가 아닌 바다가 보이는 쪽의 입구로 가야 제대로 도착한 것이다. 바다쪽에는 주차장도 제법 넓게 펼쳐져 있다. 내가 방문한 한여름 시즌, 저녁식사 시간에는 자리가 없었지만. 그걸 몰라서 일행을 반대쪽 입구에 내려주고는 수산물 가공공장이 있는 골목길을 배회하며 골목길에 주차했다. 입구는 이쪽. 오후 6시 조금 넘..

제주공항 부근에서 순두부 아침식사, 순수한 둠비

7월말 평일, 8시 비행기로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아침식사 할만한 곳을 찾아보다가 알게된 순수한둠비. 대충 사진들이나 후기 보니 경주에 흔히 있는 순두부 식당 느낌이다. 가격은 좀 더 높지만 제주도니까. 렌트카 받고 어영부영 하다보니 아침 8시 30분. 가족여행 관광객 입장에서 깔끔하면서 여행느낌도 나면서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식당이었다. 제주향교, 용담1동 청소년문화의 집 부근에 있고 골목길에 주차하기는 힘들다. 주차장이 있긴 한데 사람이 몰리는 식사시간에는 주차가 좀 힘들지 않을까 싶은, 넓지 않은 주차장이었다. 1층은 무인까페. 사람이 몰리는 주말에는 사람이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콩비지와 된장 같은 걸 파는 걸 보면 여기에 일부러 차 마시러 오는 사람은 없겠지. 2층에서 배부르게 먹고 내려와서 테이크..

제주 탑동, 건입동 흑돼지 거리 초입- 칠성골 흑돼지

제주 공항 부근, 탑동 광장에 위치한 숙소 휘슬락 호텔에 묵으면서 저녁에 설렁설렁 바람쐬러 나갔다가 본 칠성골 흑돼지. 이미 여차저차 저녁식사 비슷하게 먹기는 했는데 먹으면 또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딱히 차이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흑돼지 한 번 먹어봐야되지 않나 이야기하다가 불쑥 들른 집. 식사가 끝나고 나오면서 여기가 흑돼지 골목의 초입이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 체력이 다 된 상황이라 골목 구경도 못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이렇게라도 먹었으니 잘 됐다는 생각이 절반, 저 안쪽에는 더 맛있는 집이 있었을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절반. 시간과 체력이 있다면 그래도 흑돼지거리 한바퀴 보고, 칠성로 쇼핑거리 슬슬 돌아보고, 제주동문재래시장, 수산시장, 공설시장까지도 훑으면 좋았겠다. 식당가 입구에 위..

제주공항근처 골목길의 제주 로컬 중국집, 아서원

서귀포에서 제주 공항 부근 휘슬락호텔로 가던 길에 급하게 찾아온 시장기. 뭐라도 먹어야 한다 싶어서 지도어플을 급하게 돌려보니 아쉬운대로 아서원이라는 중국집에 후기가 좀 많다. 전체적인 평은 '보통이다' 느낌인데 제주도에서는 예약없이 불쑥 들러서 가는 식당에 '보통맛'이면 양호하지. 그런 생각으로 경유지로 설정. 골목길 주변 분위기는 대충 이런식. 삼도일동의 상업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근처의 이도이동의 주공아파트들이 재건축 이슈로 들썩거리는 걸 생각하면서, 여기도 조만간 재개발한다고 들썩거리지는 않을까 생각하며 골목 여기저기를 잠시 기웃거렸다. 근처에 24시국수회관이 있어서 거기 몸국이나 고기국수 먹는 걸로 바꿀까 잠깐 망설이다가 짬뽕이 더 먹고 싶어서 그대로 입장. 가게 내부는 그냥 동네 중국집. 적당히..

서귀포 모슬포 대정읍의 아침식사, 피그농원의 갈비탕

서귀포 산방산의 산방산호텔과 호텔케니 모슬포에서 조식 없이 1박하고 아침일정으로 모슬포를 거쳐 판포포구를 향해 가려는 길, 주변에 아침식사가 가능한 식당을 찾아보니 몇 군데 나오지 않는다. 매운 제주식 해장국은 많은데 어린 아이와 함께 먹을만한 담백한 식당이 잘 보이질 않는다. 고깃집인데 아침 일찍 문을 여는 곳이 있어 거기 갈비탕이라도 팔겠지 싶어 방문한 피그농원 제주점. 우리들마트와 주차장을 함께 쓰고 있고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서 동선이나 주차가 아주 편리할 것 같아서 방문. 고깃집인데 설마 레토르트 갈비탕을 그냥 해동해서 주지는 않겠지 싶은 마음도 있었고. 주차장에서 앞을 보면 멀리 모슬봉이 보인다. 저녁에 고기 구워먹으로 와도 괜찮을 것 같은 식당. 놀이방도 있고 매장이 넓직하다. 오전 9시가 덜..

판포포구와 모슬포의 중간쯤에서 돌솥밥과 정갈한 반찬, 금자매식당

판포포구에서 물놀이 후, 모슬포 쪽으로 향하던 길에 근처 식당이 있나 부랴부랴 검색. 단체 관광객을 위한 대형 식당들이 간간히 보였으나 그런 곳이 아닌 진정한 맛집, 숨은 맛집, 로컬 맛집,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맛을 보고 싶다는 원대한 소망을 가진 일행 때문에 갓길에 차를 대고 잠시 기다렸다. "알았다, 찾아봐라. 가자 하는 곳으로 갈게." 한참 뒤에 '여기 괜찮은데?'하며 블로그 후기를 내밀길래 보는척하며 주소만 물어 차를 운전했다. 맛집이고 뭐고 배만 부르면 된다는 신념을 갖고 사는 사람으로서, 나는 이런 기다림의 시간이 힘들고 힘들다. 지금와서 카카오지도를 검색해보면 '매장주의 요청으로 사진후기를 제공하지 않는 장소입니다'라는 메세지. 블로그 글은 매장주의 의사와 상관없이 노출이 되는거라 ..

제주에 와서도 돈까스 체인점을 찾을 일이 있어서, 쑝쑝돈까스

제주여행에서 여행루트를 제대로 짜서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기껏해야 2박3일 남짓한 기간에 제주도를 서너바퀴 돌게 되는 불상사가 생기곤 한다. 이번 여름, 급하게 숙소와 항공권을 예약하면서 그런 불상사를 겪게 되었는데 목적지와 목적지 사이가 30분 이상의 거리가 되어버리니 아이가 이동중에 배고픔을 호소하는데 막상 중산간도로에서는 들를만한 곳이 보이지 않았다. 거문오름에서 제주시내로 이동하면서 근처 식당을 수시로 검색하다가 지도에서 먼저 마주친 집. 지도에 표시된 후기는 썩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사진들은 그럴듯했기에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맛은 보장할 것 같아서 일단 배를 채우기 위해 목적지로 설정. 간선도로에서 오르막으로 살짝 올라가면 주차장. 가게에서 내려다보는 뷰는 좋을 것 같은 느낌. 주차장 외에도..

제주시 동문수산시장, 집에 와서도 생각나는 자연몸국, 접작뼈국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 뭐가 있을까 검색하다가 알게된 몸국과 접작뼈국. 둘다 돼지육수 베이스의 음식인데 몸국은 톳처럼 생긴 해조류인 모자반을 넣어서 걸쭉하게 죽처럼 만든 국이고, 접작뼈국은 뼈가 붙은 돼지고기와 무, 청양고추로 맛을 낸 국이다. 둘 다 식당마다 레시피가 달라서 비주얼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자연몸국은 비주얼이 많이 소박한 편. 마침 이도1동을 지나던 중 동문수산시장 한켠에 있는 자연몸국이 괜찮아 보여서 방문. 공영주차장과의 거리가 좀 있는 편인데, 주차장에서 쉬엄쉬엄 시장구경하면서 5~10분 정도 걷다보면 금방 도착이다. 시장 내에 볼거리가 없는 편은 아니라서(초콜릿이나 옥돔, 키링 같은 기념품 류, 제주의 절임반찬류) 재미있게 구경하며 걸을 수 있었다. 22년 7월 말, 평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