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에서 여행루트를 제대로 짜서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기껏해야 2박3일 남짓한 기간에 제주도를 서너바퀴 돌게 되는 불상사가 생기곤 한다. 이번 여름, 급하게 숙소와 항공권을 예약하면서 그런 불상사를 겪게 되었는데 목적지와 목적지 사이가 30분 이상의 거리가 되어버리니 아이가 이동중에 배고픔을 호소하는데 막상 중산간도로에서는 들를만한 곳이 보이지 않았다.
거문오름에서 제주시내로 이동하면서 근처 식당을 수시로 검색하다가 지도에서 먼저 마주친 집. 지도에 표시된 후기는 썩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사진들은 그럴듯했기에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맛은 보장할 것 같아서 일단 배를 채우기 위해 목적지로 설정.
간선도로에서 오르막으로 살짝 올라가면 주차장. 가게에서 내려다보는 뷰는 좋을 것 같은 느낌. 주차장 외에도 가게 주변 공터가 약간 있어서 주차는 문제 없고.
브레이크 타임이 딱 끝날 타이밍에 방문. 쭈뼛거리며 철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다행히 식사가 가능하다고.
가게 내부는 육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중저가 프랜차이즈 느낌 물씬.
가격대도 마이카츠와 거의 비슷. 로제돈까스는 주문한 걸 후회하게 만드는 맛, 쑝쑝돈까스는 딱 그 가격에 그 비주얼에 기대할만한 그런 맛. 감자튀김은 파파이스나 맘스터치, 버거킹 스타일의 굵은 감자에 간이 덜 된 그런 맛.
로제돈까스. 소스가 많이 묽은편이고, 돈까스를 적셔서 먹기에는 부족한 양. 먹다보니 목이 막히는 느낌. 소스만 먹으면 그럭저럭 괜찮은데. 고기와 같이 먹기는 아쉬운 그런 느낌.
고기가 두꺼운 편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먹을만했던 쑝쑝돈까스.
돈까스 세트에 딸려나오는 샐러드와 따로 주문한 감자튀김. 아이 데리고 한라산 위쪽 간선도로를 지나가다가 급한 마음에 들러서 먹기에는 괜찮은 집. 전국에 퍼져있는 프랜차이즈라 제주 여행와서 일부러 들르긴 좀 아쉬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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