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알못의 음식점

제주시 동문수산시장, 집에 와서도 생각나는 자연몸국, 접작뼈국

Taeguaze 2022. 9. 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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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 뭐가 있을까 검색하다가 알게된 몸국과 접작뼈국. 둘다 돼지육수 베이스의 음식인데 몸국은 톳처럼 생긴 해조류인 모자반을 넣어서 걸쭉하게 죽처럼 만든 국이고, 접작뼈국은 뼈가 붙은 돼지고기와 무, 청양고추로 맛을 낸 국이다. 둘 다 식당마다 레시피가 달라서 비주얼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자연몸국은 비주얼이 많이 소박한 편.

 

마침 이도1동을 지나던 중 동문수산시장 한켠에 있는 자연몸국이 괜찮아 보여서 방문. 공영주차장과의 거리가 좀 있는 편인데, 주차장에서 쉬엄쉬엄 시장구경하면서 5~10분 정도 걷다보면 금방 도착이다.

 

시장 내에 볼거리가 없는 편은 아니라서(초콜릿이나 옥돔, 키링 같은 기념품 류, 제주의 절임반찬류) 재미있게 구경하며 걸을 수 있었다. 22년 7월 말, 평일 아침에 방문했던 기록이다.

 

평일 아침, 그것도 식사시간을 비켜간 오전10시쯤이라 그런지 손님이 없다. 단골손님으로 보이는 분이 식당주인과 농을 주고 받으며 식사를 하고 있었고, 드문드문 시장 상인들이 들르는 모양새. 아강발이 뭔지 몰라서 검색해보니 제주도에서 족발을 그렇게 부른다고.

 

반찬은 특별할 것 없는 동네 국밥집 느낌. 김치는 약간 쉰김치에 가까운 느낌, 깍두기가 새콤하니 신선한 맛.

 

 

수시로 드나들면서 안팍에서 환담을 나누는 사장님, 하늘거리는 저 발도 보기 힘들고 저 패턴도 요즘은 보기 힘든데. 

 

 

몸국은 자연몸국에서 처음 먹어보는데 적당히 걸쭉하고 적당히 묽으면서 달고 짠 맛이 잘 섞여서 아침의 빈 속에는 죽처럼 후루룩 떠 마시도 좋고, 점심의 빈 속에는 밥을 말아서 걸쭉하게 먹기도 좋았다. 돼지 육수와 해조류가 어울린다고는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의외로 괜찮은 조합. 식감도 새로워서 제주에 올 때마다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꼭 이 집이 아니라도, 커피처럼 가게마다 레시피가 조금씩 다를테니 돼지국밥 탐방하듯 몸국만 찾아 먹으며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

 

 

 

접작뼈국은 맑은 돼지육수에 청양초와 무를 넣어 칼칼하면서 시원한 맛. 무가 돼지국물과 이렇게 어울리는 조합의 음식이 따로 있었던가, 곰곰히 생각해도 떠오르는게 없다. 제주식 갈치탕의 칼칼함과 돼지국밥 국물의 달달함이 섞인 맛.

 

제주시에서 시장 구경 겸 식사를 원한다면 동문시장의 자연몸국이 괜찮을 것 같다. 주차장도 잘 갖추고 거창하게 차려놓은 몸국 전문점이 검색에 몇군데 잡혔지만 시장 안의 자연몸국은 또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왔는데 아주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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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몸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 63-11 (이도일동 13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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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몸국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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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몸국 ·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도1동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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