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항 부근, 탑동 광장에 위치한 숙소 휘슬락 호텔에 묵으면서 저녁에 설렁설렁 바람쐬러 나갔다가 본 칠성골 흑돼지. 이미 여차저차 저녁식사 비슷하게 먹기는 했는데 먹으면 또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딱히 차이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흑돼지 한 번 먹어봐야되지 않나 이야기하다가 불쑥 들른 집.
식사가 끝나고 나오면서 여기가 흑돼지 골목의 초입이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 체력이 다 된 상황이라 골목 구경도 못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이렇게라도 먹었으니 잘 됐다는 생각이 절반, 저 안쪽에는 더 맛있는 집이 있었을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절반. 시간과 체력이 있다면 그래도 흑돼지거리 한바퀴 보고, 칠성로 쇼핑거리 슬슬 돌아보고, 제주동문재래시장, 수산시장, 공설시장까지도 훑으면 좋았겠다.
식당가 입구에 위치해 있고 택시가 줄지어 대기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식당 입구에서 담배를 태우며 환담하는 사람들.
오겹살 180g에 19,000원. 몇인분을 주문했더라. 피곤했고 사진도 제대로 없어서 기억이 선명하지 않다.
돌판에 가스레인지.
기본반찬들
2인분 같기도 하고 3인분 같기도 하고.
늦은 시각이라 텅 빈 가게 내부. 그나마 제주시, 숙소 밀집지역이라 밤 10시쯤 되는 늦은시각에도 식사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다행이라 생각했다. 늦은 시간에 비어있는 상태임에도 사장님은 아주 친절하셨다. 고기 상태도 좋아보였고.
큰 기대 없이 먹으면 깨끗한 분위기에서 상태 괜찮은 고기를 맛보는 즐거움이 있을만한 흑돼지 오겹살, 삼겹살 맛집인 칠성골 흑돼지. 골목 안쪽까지 더 들어가지 못해 아쉽지만 이 정도면 뭐... 숙소 부근이라 도보로 나와 맥주 한잔하고 들어갈 수도 있었고. 40분만에 후다닥 먹고 나왔는데 영수증을 보는 순간, 차 몰고 좀 멀리 가서 24시간 식당에서 한그릇 하고 숙소에서 술을 따로 한 잔 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후회 아닌 후회를 했다. 돼지고기는 집에서도 많이 먹을 수 있는데. 사실 삼겹살이나 오겹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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