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모이는 친구들 모임. 바닷가에서 한 번 보자는 말에 이리저리 찾다가 경주 더마린풀빌라 펜션 예약. 동대구IC에서 약 90분 걸리는 거리. 영덕이나 울산쪽 보다는 당연히 가깝지만 경주나 포항 바닷가 치고는 시간이 좀 걸리는 편.
객실에서 보이는 뷰는 어떨까 궁금하게 만드는 주차장 뷰. 바다가 보이는 것만으로도 놀러왔다는 느낌이 물씬 난다.
프론트라고 해야하나? 펜션에 이런식으로 고객응대하는 데스크가 있는 건 처음 봤는데, 그 안쪽으로는 까페도 있다. 이것저것 술안주꺼리를 사 먹을 수도 있어서 가족끼리 와서 돈 좀 쓰면서 편하게 보내겠다 생각하고 온다면 제법 괜찮을지도.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객실로 향한다. 숙소 여기저기에 스탬프를 숨겨두었는지 스탬프투어 용지도 주고, 정장 스타일의 복장에서 뭔가 믿음이 흘러나오는 직원이 이것저것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객실종류가 많던데 이번에 묵은 방은 풀장이 없고 자쿠지가 있는 복층 객실. 10인 정도 묵을 수 있는 방이었다.
복층객실의 1층 부분, 1층에는 베란다가 없다. 주방과 더블침대, 적당한 크기의 거실공간에 티비와 소파가 놓여있다. 우리는 10여명의 친구들이 추가침구까지 주문하여 묵었는데, 가족단위로 온다면 두 가족이 함께 오기 적당한 사이즈가 아닐까 싶다.
2층공간에는 욕실, 더블베드, 베란다가 있다. 방 문이 있지만 방음이 잘 되는 편은 아닌듯.
뚜껑으로 덮여있던 베란다 욕조. 밤에 들어가봤는데 하루종일 보온이 잘 되어있어서 좋았다. 새벽까지 바다를 보면서 맥주 한 잔 하기 좋아서 만족.
복층의 베란다에서 보는 풍경. 공용수영장도 좋아보이고 수평선이 트여 있어서 해가 진 후에 테이블에 앉아있기 좋아보였다. 우리는 인원이 많아서 어쩔수 없이 1층 거실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객실 주변 공간도 잘 꾸며져 있는 것 같았다. 바베큐 시설은 추가금을 내면 따로 이용할 수는 있는데 밤늦게까지 이용하기 힘든 관계로 객실에서 이것저것 요리해서 먹기로 했다. 일부객실은 방 내에 미니 수영장이 있어서 어린 아이들 데리고 와서 놀기 좋게 되어있었다.
부근에 해수욕장이 있는데 걸어서 3분 거리쯤 되는 듯. 이 짧은 거리의 해수욕장까지 숙소에서 하루 두 번 전기버스를 운행한다. 대충 오후 4시, 6시에 각 1회씩 운영하는 식인데 시간 맞춰서 아래 사진의 버스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으면 직원이 나와서 생맥주를 제공하고(아마도 객실당 1잔), 우도에서 탔던 전기버스가 생각나는데 그만큼의 거리는 아니라서 직원이 많이 부끄러워하면서 이것저것 설명해준다.
해변에 도착해서 사진찍을 시간 5분 정도를 준 다음 다시 출발하는데 두 번 다 타도 괜찮을만큼 만족스러웠다. 두번째 타임에는 술에 취해 나가지 못했지만, 이런 의외의 서비스가 있다니.
여러명이 앉아서 시간 보내기에 충분히 넓은 공간의 객실 1층. 준비한 음식을 이것저것 꺼내며 즐겁게 보냈다.
숙소 주변 밤풍경도 꽤 괜찮다.
항상 널브러진 모습의 아침을 맞이하게 되는 모임의 끝. 영덕~포항~경주~울산의 동해안 펜션 구간에서 이 정도 위치면 접근성도 좋고, 바다도 가깝고, 시설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 다만 문제는 항상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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