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알못의 음식점

대구 수성동4가 윤옥연 할매떡볶이 본점, 백종원은 맛에 반했을까 가격에 반했을까

Taeguaze 2022. 1. 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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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티비프로에 많이 나왔던 집인데 포장해서 몇 번 먹어보다가 최근에 방문하여 먹을 기회가 생겼다. 후추나 카레향이 좀 들어간 매운 떡볶이인데 포장해서 먹을 때는 떡이 좀 퍼진 느낌이 있었는데 방문해서 먹으니 쫀득쫀득.

 

윤옥연 할매떡볶이 본점 앞

가게 앞 주차는 매우 힘듬. 부근의 신천시장 사거리에 사설 주차장이 있어서 그쪽으로 주차하거나 골목에 적당한 장소를 찾아야 하는데 바로 옆에 신세계 건설의 빌리브 헤리티지 아파트를 공사중이라 그마저도 찾기 힘들다. 빌리브 헤리티지 공사현장을 보니 한 블럭 전체를 지구단위 계획구역으로 묶으면서 윤옥연 떡볶이 본점만 딱 빠진 형상.

 

아파트 부지로 내 땅 팔리는 것보다 그냥 그대로 장사하는 게 더 낫다는 사장님의 결단, 오 놀라워라.

 

들어가보면 대충 20년 전, 넓지 않은 동네 분식집 분위기. 테이블이 꽉 찬다면 30여명 쯤 받을 수 있을 정도. 길 쪽으로 가추를 내어 춥지 않을 때는 밖에서 바로 포장주문, 결제도 하는 모양. 유명해지기 전에는 동네사람들이 퇴근길에 가게 밖 철재 선반에서 한봉지씩 받아가는 풍경도 흔했을 것 같다.

가게 규모에 비해 주방에서 일하는 분이 굉장히 많다. 그만큼 택배나 배달주문도 많겠지. 오늘 주문은 천천천. 떡볶이/오뎅/만두를 각 1개씩 시키면 천천천. 합계 3천원. 예전에 비해 양이 좀 줄었다는 느낌이 있지만 기분탓인 듯. 그래도 여전히, 2명이 가서 3천원으로 간식 한 번 먹기에 딱 좋은 양과 가격이다. 

 

좀 욕심내서 순대와 쿨피스도 주문하려다가 참는다. 

 

이젠 다른 곳에 체인점도 많이 생겼으니 굳이 본점까지 일부러 찾아올 이유는 없겠지만, 지나가다 들러서 먹으면 매우매우 만족스러울 듯. 맛 자체는 부근(동인동)의 황떡이나 신천황제떡볶이, 그 앞 세대의 빨간지붕떡볶류의 국물 많은 단순한 '단맛이 별로 없는 매운맛 강조형, 캡사이신 떡볶이'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양이 좀 적었지만) 둘이서 3천원이라니. 의자에 엉덩이를 일단 붙이기만 하면 최소 5천원을 주문하게 되는 죠스나 신참 등의 떡볶이류에 비교하여 나는 이 집의 저렴한 가격과 매콤한 국물에 찍어먹는 오뎅의 맛이 만족스러웠다. 동행한 이는 '돈을 조금 더 주고 여기보다 조금 더 맛이 풍부한 다른 떡볶이를 먹고 싶다'는 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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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연할매떡볶이 본점

대구 수성구 들안로77길 11 1층 (수성동4가 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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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연할매떡볶이 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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