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인터불고 호텔에서 지인의 결혼식을 보고,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끼리 맥주를 한 잔 하러 가려니 갈 곳이 마땅찮다. 일행 중 누군가는 시간에 맞춰 동대구역에 가야하니 근처에서 먹어야 하고 또 누구는 술을 많이 마실 예정이라 대리기사가 잘 올 수 있는 곳에서 먹어야 하고 또 누구는 멀리 가기 귀찮다하고. 그 조건에 딱 맞는 위치, 동촌유원지.
갑자기 한낮의 기온이 치솟은 더운 날, 근처를 한 바퀴 슥 돌면서 동촌원지의 맛집이나 식당들을 살펴봤더니 막창, 오리, 구이, 감자탕 등 좀 덥겠다 싶은 곳들은 텅텅비었고 역전할머니맥주처럼 조금 시원해보인다 싶은 곳은 들어갈 자리가 없다. 그러다가 찾아 들어간 술집, 간판이 여럿 걸려있어서 어느 것이 진짜 상호인지 알 수 없다. 인생건어물, 슈무커수제맥주, LF푸드. 전부 같은 장소를 가리키는 상호다. 같은 건물에 신바람난 해녀, 갑부막창, 맘마미아 노래방, 뉴욕뉴욕 노래방이 함께 있다.
동촌유원지 갑부막창 4층. 뷰가 좋다는 느낌은 아닌데 하늘이 트여있다는 느낌은 있다. 메뉴들은 가격 자체는 비싸지 않아 보인다.
상호가 슈무커 수제맥주니까 슈무커 생맥주를 주문해본다. 밀생맥주와 보리흑생맥주 잔당 1만원꼴.
좀 웃긴게 밀생맥주는 이름이 생맥주인데 병맥주를 갖다준다. 여러병을 시켰는데 나올때마다 병맥주인데 주인에게는 뭐라 못하고 지인들끼리 '생맥주의 정의'에 대한 토론을 하게 된다. 흑생맥주는 흔히 보는 생맥주. 둘 다 맛은 좋다.
1만원짜리 (병맥주처럼 생긴) 슈무커밀생맥주와 4천원짜리 테라 생맥주.
양념먹태3종세트(12,900)와 감자튀김(7,000)
순서대로 반건조오징어(10,900), 과일(25,000), 오징어입(7,900). 맛도 좋고 가격도 좋은데 먹다보면 왜 벌써 다 없어졌나 소리 나오는 안주들.
생맥주 5개 먹으면 준다는 증정잔.
에버랜드에 판다는 슈무커. 엘레베이터 입구에 피아노도 있는데... 사용하는건가?
슈무커수제맥주, 인생포차, 인생건어물. 뭐가 진짜 상호인가ㅎㅎㅎ
시원하게 잘 마셨다. 동촌유원지 한 번 더 둘러보고 집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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