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스탬프 투어를 하면서 가장 스탬프 모으기 좋은 곳이 월영교 부근이다. 그 중 민속박물관은 얼핏 보면 좀 실망스럽지만 천천히 뜯어보면 아이와 함께 방문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살펴보기 괜찮은 곳이다.
안동 민속 박물관은 월영교쪽과 주차장을 함께 쓰는데 주차공간이 넓어서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이 아니라면) 걱정없이 방문 가능. 외관은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고려말, 홍건적의 침입에 안동까지 피신왔던 공민왕이 내려준 친필현판. 그 원본이 현재 민속박물관에, 그것도 입구쪽에 대표유물로 걸려있다.
실내는 많이 어두운 편, 실물크기의 전시품과 마네킹들이 디오라마로 전시되어 있는데 선비의 일생을 테마로 해둔 것 같다. 공부하여 출세, 사망하여 무덤에 눕는 과정까지 묘사되어 있다. 역병이 돌았을 때 부적처럼 걸어두었던 부적도 걸려있어 '유교박물관'과는 다른 느낌이 든다.
실내의 전시관 출입구쪽 한켠에 '뿌리알기'라는 코너가 있는데 지인의 말을 들어보니 가훈을 멋지게 써주는 어르신이 자원봉사를 하고 계신다고 한다. 이 날은 그 분이 나오지 않아서 빈 책상만 찍어왔다.
민속박물관 외부에 흙바닥 놀이터가 있다. 특별한 놀이시설이 있는 건 아니지만 날씨 좋은 날이면 은근히 시간 보내기 좋은 환경이다. 민속박물관 방문 추천시간은 해가 지기 1~2시간 전, 실내 전시관을 둘러본 뒤 해질무렵까지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갈 무렵에 월영교쪽으로 걷기 시작하면 운치있는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안동민속박물관에서 월영교 가는 길에는 매점, 까페 등 볼꺼리도 좀 있다. 햇빛이 보랏빛으로 변할 무렵부터 하늘이 깜깜해질때까지 시간을 보내도 심심하지 않은 산책길.
황토길에 한옥까페라서 사진찍기 좋아 보인다.
민속박물관-월영교-민속박물관 코스로 걸으면 대충 40여분,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으면 1시간 좀 넘는 산책코스. 아이가 다리 아프다고 하소연하는 탓에, 이번에는 중간에 방향을 돌려서 다시 돌아왔지만 봄이나 가을 저녁에 여유있게 시간보내기 좋은 곳인듯하다. 다음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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