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어린이날 연휴, 용인쪽을 목적지로 잡고 1박 여행을 계획하다보니 '잠만 잘' 숙소가 필요했다. 집에서 아침에 출발하여 용인 여기저기를 쏘다니다가 밤에 들어와서 취침, 아침 일찍 다시 나가려는 계획이라 숙소 컨디션 보다는 가격과 접근성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숙소를 잡았다.
처음에 예약잡은 곳은 용인 파인하우스 펜션. 야놀자 경유로 여행사이트에서 9만원짜리 방 예약을 잡았는데 2주가 지나서야 갑자기 연락이 왔다. '사실 주인이 가격을 잘못 올린거라서 취소해야 하는데 동의하시냐고' 묻는데 동의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냐니까 그래도 취소된단다. 다시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그새 가격을 15만원으로 올려놨다. 성수기(연휴)라서 가격을 올린건지, 가격인상을 하면서 야놀자측에 사전에 말하지 못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렇게 시간이 지나서 연락을 주면 당황스럽다.
그래서 비슷한 가격의 방을 찾은 게 양지파인리조트 스탠다드(23평) 4인실.
산 속에 있어서 아침공기와 밤공기가 끝내준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새벽시간 밤시간 할 것 없이 숙소 진입로 숲길에 조깅하는 사람이 있었다. 밤 늦게 왔는데 주차 자리가 남아있었다.
프론트는 새벽 2시까지 오픈. 키를 받고 들어갔는데 방에 수건이 없다. 아, 아까 체크인할 때 옆에서 수건을 받아가던 사람이 있더라니... 다시 내려가서 수건을 요청하니 '방에 수건이 하나도 없던가요?'라고 묻는 것을 보면 이런 일이 흔한가보다.
엘레베이터를 내리면 복도 가운데에 전자렌지가 있다. 객실에 수저와 밥그릇은 없었고 냄비가 사이즈별로 4개 정도 있었다. 간단한 편의점 음식을 데워먹는 정도로 사용해야하나보다.
지하층의 편의점과 피트니스, 사우나, BHC치킨. 코로나 영향으로 피트니스와 사우나는 운영중단이고, BHC도 밤 열시쯤인데 영업종료. 편의점은 가격이 좀 비싼 편이고 물품 구색이 잘 갖춰진 편이 아니라서, 숙소에 들어오면서 외부에서 사 오는 게 좋을듯하다. 복도 한 켠에 승강기 점검안내문의 폰트가 정겹다.
오마이갓. 방 문의 잠금장치가 관리가 왜 이런가 싶다. '반드시 2중으로 잠금장치를 걸어놓으라'고 안내문이 붙어있다. 가장 아랫쪽의 손잡이는 작동하지 않아 방 문을 닫는게 불가능하고, 보조키로 방문을 잠그는 것이 곧 문을 닫는 모양새.
23평이라 해서 방이 있나 했더니 원룸식이다. 연식에 맞는 시설 컨디션을 보여준다. 그래도 티비 있고, 테이블 있고, 4인실에 맞게 의자 4개 있다.
수저나 그릇류는 없고, 후라이팬 1개, 냄비 3개, 도마, 바가지 정도. 음식을 해먹기에는 좀 불편할 것 같고 부근에서 배달이나 직접 나가서 음식을 받아오는 게 좋을 것 같다.
https://taeguaze.tistory.com/174
3층이었는데 밖은 주차장 뷰, 베란다에 나가서 우측으로 보면 스키장 슬로프가 잘 보였다. 베란다 불은 전구가 나갔는지 켜지지 않았고 방의 불은 밝기 조절이 되지 않아서 환하게 밝거나 끄거나.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화장실 디자인. 이런 색깔 유행할 때 자주색도 유행했었는데.. 25년전에 집 수리할 때 욕실 톤을 민트색이냐 자주색이냐 골라야 했던 게 떠오른다.
베란다로 통하는 샷시를 보아하니 겨울에는 많이 추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격 만족, 위치 만족, 하룻밤 잠만 자는 용도면 추천. 구석구석 뜯어볼꺼면 비추천. 한 층에 객실도 많은데다 방음도 잘 안되는 편이다. 자정무렵까지 어느 객실인지 아이가 칭얼거리는 소리와 문이 쾅쾅 닫히는 소리가 바로 귓가에서 생생하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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