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버랜드 가족여행 숙소, 동백역 리디자인 호텔

에버랜드가 가장 붐비던 시기, 대구에서 에버랜드로 올라가려다가 숙박대전 쿠폰 행사를 하길래 이왕 가는 김에 연박으로 다른 곳도 한 번 들렀다 오자며 숙소를 찾아보다가 동백역 옆 리디자인 호텔로 결정. 에버랜드에서 적당한 거리(자차 약 15분)에 있고, 주변에 식당이 많아서 머물기 괜찮아 보인데다가 할인율이 다른 곳보다 높은편이었다. 더블룸에 침구추가로 결제.

 

용인동백 리디자인 호텔

주차는 좀 힘든편. 지하주차장도 있고 1층 주차장도 있으나 밤 10시쯤 도착했을 때는 만차라면서 출입구를 막은 상태였다. 주말을 앞두고 방문이라 도로변에도 이미 양측으로 주정차 차량이 많아서 갓길주차도 쉬운편은 아니었다. 일단 밖에 주차하고 데스크에 물어보니 '주차단속은 없을 예정이지만 혹시 불안하시면 열쇠를 맡겨달라'며 응대가 친절한 편이었다. 2박 연박을 하면서 이리저리 눈치를 보니 차 키를 맡긴 사람은 나 뿐이었던 듯.

 

경기도 용인동백리디자인호텔

블로그를 검색하다가 가족여행으로 온 후기 중 '가족여행 분위기는 아니지만..'이라는 내용을 보고 결정하긴 했지만 정말 가족여행 분위기와는 거리가 좀 멀다. 로비와 복도, 객실 전체가 어두운 톤으로 꾸며져 있어 좀 침침한 느낌이 든다.

 

도로쪽 창문으로는 용인세브란스 병원이 보이고 에버라인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교각 아래에는 노천무대마냥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되어있어 밤 늦게까지 소음이 좀 있는 편이었다. 마실차림으로 강아지를 데리고 가거나 가벼운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사람들이 많은걸로 보아 동네사람들 산책로로 많이 쓰이는 길인듯 했다. 사람들이 통화하면서 걷는 소음, 삼삼오오 모여서 두런두런 대화하는 소음, 열차소음, 대로변 자동차 소음 등 창문을 열고 자기에는 좀 시끄러운 편인데 창문을 닫으면 차폐는 잘 된다.

 

샤워부스 따로 한 칸, 변기 따로 한 칸 있으나 욕조는 침대의 가벽 너머 덩그라니 있다. 이런 게 요즘 유행인가 싶기도 하고, 욕조 목욕을 하고 나서는 방 전체가 좀 습해진 느낌이 들어 좀 이상하기도 하고. 타일바닥에 추가침구를 깔고 누우려니 좀 딱딱해서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으나 충분히 푹신한 편이었다. 침대에서만 잤으면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겠으나 바닥에 침구를 깔고 자려니 바닥에 청소가 잘 되지 않은 부분이 눈에 띄었다. 조명이 어두워서 그냥 보면 넘어갈 수 있는데 일반조명으로 바꾸면 먼지가 덜 치워진 부분이 많이 보일 것 같은 그런 느낌. 

 

용인 동백 리디자인 호텔

식당은 2층. 엘레베이터를 내리면 좁은 통로를 건너서 들어가게 되어있다. 2연박 하면서 하루는 근처 김밥집에서 아침을 먹었고 하루는 숙소의 조식을 먹었는데 조식은 나쁘지 않은 편. 코로나가 시국이 끝날무렵, 여전히 코로나의 영향이 남아있어 제약도 있었고 음식이 다소 축소된 느낌이 있었으나 그래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신속하고 깔끔한 아침식사 후 얼른 일정을 시작하려면 조식을 선택하는 게 좋고, 동네의 다른 식당이 궁금하면 나가서 먹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일단 근처의 김밥집과 순대국집을 가는 것보다는 조식이 나을 듯.

 

용인시 동백역 리디자인 호텔

식당 옆에는 간단하게 PC와 프린터기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친절함과 가격은 만족스러웠으나 방음은 아주 부실한 편이었다. 배관 노출 인테리어 때문인지 새벽까지도 내 머리 위로 콸콸콸 물이 흘러가는 소리를 실감나게 들을 수 있었고 목소리까지 선명하게 들리는 편은 아니었지만 다른 방에서 대화하는 소리를 웅웅대며 들을 수 있었다.

 

에버랜드 부근의 펜션이냐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호텔이냐를 고민하다가 선택했는데 전반적으로 만족했다. 하지만 다음번에 온다면 펜션쪽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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