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무렵 색다른 저녁식사를 찾다가 생각난 양고기. 중국식 양꼬치구이가 아닌 일본식 화로구이로 먹는 양고기가 보이길래 어른을 모시고 찾아들어간 징기스 수성점. 주차는 힘든편이지만 좀 이른시간에 나가면 가게 앞 대로변에 갓길주차가 가능하다. 괜히 겁먹고 멀리 공영주차장에 차를 댔는데 후회했다.
내부에 다찌처럼 된 긴 테이블이 두 줄. 창가와 가게 구석에 4인 테이블이 3개 정도. 다찌에서 먹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인원이 적지 않아서 테이블에 착석해서 A세트를 주문했다. 10만원쯤 하는 가격에 성인 3인이 먹기에 알맞은 양이고 4인이 먹는다면 추가로 고기 약간을 더 주문하면 되는 정도. B세트도 비슷한데, A에는 야끼니꾸가 있고 B에는 다른 게 있다. 다 먹고나서 생각하니 A보다는 B가 나을듯.
테이블에 기본으로 깔리는 게 이 정도. 땅콩이나 양배추 샐러드가 좋았고 가게에서 만든 간장에 고추를 좀 넣어서 고기를 찍어먹었다.
한국식 화로보다는 작은 사이즈라 좀 귀여우면서도 굽는 속도가 적당했던 일본화로. 직원이 직접 하나하나 잘라서 구워준다. 양고기 특유의 잡내가 거의 느껴지지 않고 부드러운 육질을 즐길 수 있었다. 중국식 양꼬치와 다른 맛이 있었다. 만족.
양고기 다 먹고 나면
샤브샤브에 들어갈 것 같은 고기를 화로 구석에 구우면서 간장을 부어 즉석불고기 스타일로 먹는 양고기 야끼니꾸. 간장이 맛있긴 한데 많이 짜다. 고기가 익으면서 소스가 졸아들어 점점 짜게 변하기도 한다.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같이 나온 숙주와 다른 채소들도 함께 구워 고기에 싸먹는다. 소스를 절반만 붓는다면 좀 나을듯.
양고기가 들어간 청국장도 독특하고 맛있다. 일본식 가게인데 라멘이 없는 게 좀 아쉽다. 따로 주문한 계란파밥. 양념한 밥에 파채를 올리고 반숙 계란을 올려준다. 시치미 같은 가루소스와 김도 끼얹어서 나오는데 딱 보면 예상되는 그런 맛이다. 이것보다는 청국장을 주문하는 게 더 좋을듯. 전체적으로 가격이 좀 부담스럽긴 한데 특이하면서 깔끔한 맛이라 지인들과 술을 마시거나 가족끼리 한번쯤 새로운 외식을 하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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