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포항에 들를 일이 있어서 점심 먹기에 괜찮은 곳을 몇 군데 찾아봤는데 예전에 조용한 방에서 바다를 보며 분위기 좋게 먹었던 곳이 생각났다. '환여횟집 갑시다'라고 입 밖으로 뱉고 걸어가서 주문까지 하고 나서야 제대로 생각이 났다, 예전에 갔던 곳은 '바다원해'였구나. 1층은 만석이라 2층으로 올라갔다. 바다원해가 조용한 방 분위기가 있는 반면에, 환여횟집은 공장 옆 함바집 분위기가 난다. 넓은 홀에 직원들이 쉴새없이 다니면서 그릇을 놓고, 빈그릇을 수거해가는데 금속재질 그릇을 탕탕 쌓아올릴 때 소리가 프레스기 찍히는 느낌과 비슷하다. 창문이 다 닫혀있어서 소리가 빠지지 않고 실내에 웅웅 울리는데 식당 내부가 꽉 차 있으니 대규모 구내식당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느낌과 비슷하다. 사진으로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