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알못의 음식점

환여횟집, 포항 영일대 물회 맛집이라는데 손님 모시고 가기엔 좀...

Taeguaze 2022. 6. 2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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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포항에 들를 일이 있어서 점심 먹기에 괜찮은 곳을 몇 군데 찾아봤는데 예전에 조용한 방에서 바다를 보며 분위기 좋게 먹었던 곳이 생각났다. '환여횟집 갑시다'라고 입 밖으로 뱉고 걸어가서 주문까지 하고 나서야 제대로 생각이 났다, 예전에 갔던 곳은 '바다원해'였구나. 1층은 만석이라 2층으로 올라갔다.

 

환여횟집 물회 16,000원

바다원해가 조용한 방 분위기가 있는 반면에, 환여횟집은 공장 옆 함바집 분위기가 난다. 넓은 홀에 직원들이 쉴새없이 다니면서 그릇을 놓고, 빈그릇을 수거해가는데 금속재질 그릇을 탕탕 쌓아올릴 때 소리가 프레스기 찍히는 느낌과 비슷하다. 창문이 다 닫혀있어서 소리가 빠지지 않고 실내에 웅웅 울리는데 식당 내부가 꽉 차 있으니 대규모 구내식당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느낌과 비슷하다.

 

사진으로 느껴지는 바다분위기도 실제로는 느낄 여유가 없다. 바다전망 창문에 얇은 쇠사슬로 은근히 분위기있는 커튼 분위기를 내놨고, 천장의 면발광 LED를 내놨지만 소음에 신경이 가다보니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귀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친구들끼리 '맛난 물회'를 먹으러 와서 시끌시끌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먹기는 좋은데, 누구를 모시고 와서 먹기에는 꽝이다.

 

 

손이 잘 가지는 않지만 딱 기본은 하는 반찬
환여횟집 특제 물회소스, 새콤매콤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
회덮밥 재료는 특별한 게 없는데
슥삭슥삭 비벼보니 무채가 예뻐보인다
물회 말아서 먼저 소면 넣어 먹고나서
매운탕도 특별한 맛은 없지만 달고 뜨끈하고 시원하다

물회는 소면 넣어서 한그릇 말아마시고, 밥은 매운탕과 함께 먹는게 최적의 조합이겠으나, 밥을 물회에 말아먹는 것도 맛은 좋다. 따뜻한 공기밥과 차가운 물회소스가 만나서 미지근한 물회밥이 되는 건 아쉽지만.

 

3그릇 먹고 48,000원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1층 홀
커피무료
대기인이 제법 많은 시간

끼니때를 조금 어긋나서 왔더니 다행히 웨이팅 없이 들어가서 먹긴 했는데, 시간을 조금만 잘못맞췄어도 횟집 앞 의자에서 기다려야 할 뻔 했다. 육수 맛이 특이해서 한 번은 맛볼만한데, 시끄럽고 친절함과는 거리가 멀고, 딱히 내가 내 돈내고 대접받는다는 느낌은 받기 힘든 집. 네이버리뷰나 카카오리뷰 할 것 없이 수많은 리뷰가 있지만 막상 찾아가서 먹어보면 만족도는 그 리뷰숫자에 비례하지 않는 집. 더구나 내가 누군가를 데리고 간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하는 곳.

그래도 밥 한그릇 먹고나서 해변을 걷기 좋은 위치라서 플러스 점수. 포항제철이 보이는 영일대 바다는 언제봐도 매력있다.

 

 

카카오지도 https://place.map.kakao.com/15935749

 

환여횟집

경북 포항시 북구 해안로 189-1 (두호동 190-9)

place.map.kakao.com

네이버지도: http://naver.me/GY2TiSq7

 

환여횟집 : 네이버

방문자리뷰 5,193 · 블로그리뷰 2,853

m.place.naver.com

구글지도: https://goo.gl/maps/rnoChKQLdu2gsznc8

 

환여횟집 본점 · 대한민국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두호동 해안로 189-1

★★★★☆ · 물회 전문점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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