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청도 넘어가는 길, 신천대로의 끝자락에 이르면 만나는 가창면 용계리. 팔조령으로 갈지 헐티재로 갈지 고민해야하는 지점에 왜인지 만두와 찐빵을 함께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드라이브 삼아 가창, 청도쪽을 들렀다가 대구 들어오는 길에 한번씩 들러서 먹곤 하는데 여러군데 만두를 돌아가며 사먹어봐도 입맛이 고급이 아니라 그런지 집집마다 뭐가 다른지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하겠다.
그래서 '진입로와 주차'를 나름의 합리적인 기준으로 세워 가장 자주 가는 곳이 호찐빵 만두나라.
낮에도 가고, 밤에도 간다. 등산 다녀오면서도 들르고, 드라이브 다녀오면서도 들른다. 파동쪽이나 청도쪽으로 빠지는 골목에 몇 개의 만두가게가 더 있지만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가게에서 음식을 받아오는 게 왠지 좀 불편하고 불안해서 잘 가지 않는다.
하루종일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만두집.
왕만두는 피가 두꺼워서 좀 텁텁한 느낌이 나지만 그 맛에 먹는게 아닐까 싶고, 고기만두와 김치만두가 괜찮다. 김치만두는 아이 먹이기에는 좀 매운맛. 고기만두가 이 집에서 가장 무난하고 가장 맛있는 메뉴.
한겨울에는 찐빵도 한 번씩 생각나긴 하는데 특별한 느낌은 없고 바로 데워 나온 뜨거운 찐빵이라는 것 하나. 그래도 한참 추운 날에 찐빵 한 통 사서 우유나 미지근한 물 곁들여서 먹으면 겨울 느낌 물씬 나는 달달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부담없는 가격으로, 사시사철 들르면서 봄여름가을에는 만두, 겨울에는 찐빵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사람이 붐비는 시간에는 주차, 출차를 봐주는 분이 따로 계시고, 청도에서 대구방면으로 들어오면서 직진신호를 받으면 가장 끝 차로를 이용하여 오다가 주차장으로 쏙 빠질 수 있어서 차 몰고 들르기에 부담없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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