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바위 다녀오는 길에 들르기 좋은 위치, 불로시장 불로진배기 국밥
휴일 낮에 혼자 갓바위에 다녀오다가 출출하여 밥 한 그릇 먹고 가면 좋겠다 생각하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불로시장이 보인다. 휴일이라 주차단속이 엄격하지는 않을듯하여 강변 도로에 다른 차량들 사이에 잠시 차를 대놓고 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는데 문을 연 식당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등산복을 입고 방황하는 어르신들도 많이 보이는데 이 정도 위치의 시장이면 일요일에도 문 연 곳이 좀 많아야 하지 않나 생각하며 여기저기 기웃거려본다.
일요일에도 영업, 밤 10시까지는 오픈한다는 불로진배기 국밥집
내가 차를 댄 곳으로부터는 제법 걸어간 어느 골목에 식당 너댓개가 모두 영업하고 있다. 생선구이집도 보이고 추어탕집도 보이고 국밥집도 보이는데, 처음에 '불로시장 국밥'으로 검색했을 때 봤던 불로진배기가 눈 앞에 보인다. 으슬으슬 추운 날, 처음 생각대로 돼지국밥을 먹기로 한다.
불로시장 내부에 위치한 불로진배기 국밥집
돼지국밥 7,500원, 순대국밥 8,500원, 수육백반 10,000원. 이 가격대를 보고 와 싸다고 느끼는 현실이 싫지만 만원짜리 한장 갖고 소주까지 먹으며 혼술하던 코로나 이전의 세상은 이제 어디에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게 밖에서 무언가를 정리하던 사장님, 가게 안에 손님이 없길래 쭈뼛거리며 식사 가능하냐고 묻는 말에 예 들어오세요 선뜻 답한다. 돼지국밥 한 그릇 주문.
가격은 저렴한데 상차림은 저렴하지 않다. 국밥에는 잡고기 10%와 순살 90%정도의 비율로 고기도 제법 푸짐하게 들어있고, 개인적인 이유로 깍두기를 입에 잘 대지 않기에 '깍두기는 안 주셔도 됩니다'고 했더니 이거 우리집에서 직접 담그는건데...라 하시는 사장님. 슬쩍보니 깔끔하고 맛있어보이긴 한다. 맛있다. 아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이라니 아주아주 감사하다. 셀프바 형식으로 반찬을 리필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반찬접시를 들고 일어서니 '김치 더 드릴까요' 물어보시는 사장님을 보니, 한가할 때는 직접 갖다주시기도 하는 모양이다. 카카오지도 같은 곳에는 24시간 한다는 설명이 붙어있기도 한데, 직접 사장님께 물어본 바, 일요일도 장사를 하고 보통 밤 10시쯤까지 장사한단다. 비슷한 상호의 근처 다른 국밥집과 검색결과가 혼동되어 나오는 경우도 있고 구글지도에는 아직 가게 등록이 되어있지 않다.
일요일인데도 드나드는 길의 양쪽에 주차된 차량들과 시장을 통과하는 차들 때문에 걷기가 좀 불편한 느낌. 장날에 오면 제법 시끌시끌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시장구경 끝.
카카오지도: https://place.map.kakao.com/303925877
네이버지도: https://naver.me/5pN0mLfG
구글지도: https://goo.gl/maps/4yt91rm2CeSLo69h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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