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에 갈 때마다 들르는 의성읍 상리리의 흑마늘삼계탕오리(계림상황삼계탕), 이번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식사를 할 수 없었다. 술을 좋아하는 일행이 있어 반주하기 좋은 식당을 찾으며 읍내를 이리저리 운전해서 다니다가 간판을 보고 들어간 복어집. 복어찜을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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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오후였는데 손님이 없는 식당. 사장님은 지인들과 식당 내 방 한켠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재료가 없는건지 요리하기가 번거로운건지 복어요리를 주문하려니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다. 복어찜은 뭐가 어째서 좀 그렇고, 복지리 2인분도 뭐가 좀 그래서 그렇고, 이것저것 눈치를 보다가 그래서 지금 두 명이 식사를 하려면 뭘 먹는게 가장 좋겠느냐고 물어봤더니 아구찜을 권한다. 예, 그러면 아구찜 작은 사이즈로 주이소. 소주 한 병 하고요.
의성읍 후죽리의 대양복어 주변 풍경. 바로 앞의 백년갈비는 지난번에 갔었는데 나쁘지 않았고 좀 새로운 곳을 찾으려 삼계탕이나 경북식당도 어쩌다가 후보에서 탈락하여 다음에 가기로 하고 이번에는 대양복어. 주차는 의성염매시장 공영주차장에 무료주차가 가능했지만 사람 없는 시간에도 빈 자리가 한두개밖에 없는걸 보면, 항상 만차상태라고 봐야할 것 같기도.
의성읍내에 위치해 있어 의성군에서는 접근성이 좋고, 주차도 특별히 불편하지 않아서 음식 맛만 좋으면 성공인데...
내부에는 방에 서너개 있고 테이블도 대여섯개 있었다. 휴일 오후였는데 손님은 우리 뿐. 적당히 관리되고 있는 시골지역 중심지의 넓은 식당.
반찬 종류는 많은데 막상 손이 가는 건 절반 정도.
아구찜 중간 사이즈, 맛은 좋은데 아구찜은 원래 생선 살이 별로 없나. 고기 양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인데, 콩나물과 어우러진 걸쭉한 소스는 술도 술술, 밥도 술술 들어가게 한다. 살짝 매운 느낌. 소주 한 병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남은 아구찜은 포장해서 챙겨간다. 일행이 맛있다며 남은 게 아까우니 집에 가져가서 마저 먹겠다고....
의성까지 가서 굳이 아구찜이나 복어요리를 먹을 일이 있을까 싶지만, 의성 현지인을 데리고도 매번 닭발과 소고기만 먹을수는 없으니 이색적인 메뉴를 찾을 때 생각해볼만한 메뉴. 대도시의 아구찜과 비교하면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들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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