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알못의 음식점

수요미식회의 포항 죽도시장 곰탕, 장기식당

Taeguaze 2022. 8. 3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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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일이 있어서 아침 일찍 나섰던 날, '포항 아침 식사 맛집'으로 검색하니 검색어 상단에 걸리는 죽도시장 곰탕집들. 어릴 때 어머니가 내 키만큼 큰 솥에 실컷 끓여 한달내내 먹던 곰국이 생각나서 찾아갔다. 나중에 알았다. 곰탕은 곰국과 많이 다르더라. 하얗고 뽀얀 뼈국물에 살코기를 찢어 넣어 소금을 섞어먹는 국을 떠올리며 갔는데 막상 받아보니 소머리 고기를 넣고 맑은 국물의 국밥을 끓여낸 음식이었다.

 

평일 아침이라 죽도시장 내의 공영주차장에 자리가 있을 것 같아서 네비에 찍고 갔다(포항시공영주차장: 칠성천길127 또는 남빈동). 골목길의 진출입로를 막고 공영주차장으로 운영중이었는데 아침 8시쯤에도 자리가 많이 비어있었다.  

 

포항시공영주차장 죽도시장

주차장에서 보이는 곰탕집만 해도 너댓개, 원래 죽도시장이 곰탕으로 좀 유명했나보다. 아침에 한그릇 말아먹고 나가기 좋은 음식이라는 건 알겠는데 돼지국밥도 아니고, 해장국도 아니고 소머리 곰탕인 이유는 뭘까.

 

 

소머리곰탕 장기식당 포항죽도시장

골목길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니 유명프로그램 이름이 붙은 곰탕집이 두 개 보인다. 내가 검색에서 찍고 찾아간 곳은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장기식당, 바로 옆은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소개된 평남식당. 두 가게에 뭔가 큰 차이가 있기야 할까. 수요미식회를 검색하고 간 것이라 장기식당으로.

 

 

 

아침에 해장 겸 식사하러 온 손님이 서너팀. 오래된 인테리어가 주는 안정감과, 연예인의 사진과 사인으로 도배된 한쪽 벽면이 주는 맛집의 느낌은 있었다. 이 정도면 포항에 와서 한 번쯤 먹고 '맛집 다녀감'이라고 자랑해도 괜찮을만하다. 친절하게 맞이하는 사장님은 좋았는데 블로그에서 본 가격보다 더 올랐네. 헐, 이 가격이면 그냥 돼지국밥 먹으러 용강국밥을 찾아갈 껄.

소머리가 주 재료라서 비계덩어리 고기가 1/3이고 살코기가 2/3정도 였던 것 같다. 뜨겁게 끓여나온 맑은 국물이라 시원한 느낌은 있으나 좀 심심하기도 했다. 돼지국밥은 가게마다 맑은국물이냐 흰국물이냐의 차이가 있긴 하고 맑은 국물의 경우 심심한 맛으로 먹기도 하는데 소머리 곰탕도 그런걸까. 후추나 다데기를 넣어도 심심하고 밋밋한 맛이 극적으로 바뀌지는 않았다. 소주를 곁들여 먹으면 느낌이 좀 다를까.

 

배를 뜨끈하게 채우고 죽도시장 아이쇼핑이 가능한 장점이 있었다. 아침시간의 죽도시장은 주말오후의 분위기와는 또 다르더라. 유명세 만큼은 아니지만, 오래된 식당에서 아침에 뜨끈하게 배를 채우는 그 느낌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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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식당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3길 9-12 (죽도동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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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식당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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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식당 · 대한민국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도동 2-356

★★★★☆ · 곰탕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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