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7월 방문, 경북 경주시 봉황로 39-1(노서동54-4) 경주 가마솥족발
경주 천군동에 숙소를 잡아놓고 숙소에 포장해와서 먹을만한 음식들을 찾다보니 출발지 부근에서 회와 초밥을 준비하고 경주에 가서 가마솥 족발을 포장해서 숙소에 체크인 하기로 했다.
가마솥족발은 경주 수육, 족발 맛집으로 검색하면 최상단에 뜨는 집이다. 5~10년 전에는 성건동의 인덕왕족발이 냉채족발로 유명해서 경주에 놀러가면 포장해서 숙소에 들고 가기도 했었는데 부산의 냉채족발이 뜨면서 어느새 알게모르게 바뀐 듯. 다이닝코드에서 경주 족발 맛집으로 검색을 찍고 결과를 보면 이 집이 1위, 인덕왕족발이 8위, 나머지는 대부분 프랜차이즈 족발집들로 채워져있다.
가게 앞 주차장이 2칸 있긴 한데 배달오토바이와 가게 차량이 있어서 사실상 주차장이 없다. 포장주문이면 잠깐 길에 세워도 되긴 한데 도로가 좁아 영 불안하다. 거기다가 갓길엔 선명하게 그어진 황색복선. 미리 전화로 시간까지 맞춰 포장주문했다가 딱 맞게 가서 물건만 받아 나오는 게 상책.
트롤리에 얹어진 유림막국수. 막국수는 기성품을 사 와서 재가공하는 것으로 보이고 매장 내부는 경주시내의 오래된 가게들이 그렇듯 긴 세월을 직격으로 맞은 모양새다. 저녁시간에 와서 앉아 먹는 것도 나름 운치있을 듯.
이 날, 사장님 내외를 제외한 나머지 4인의 직원은 모두 베트남 젊은이들. 주방에서 들리는 베트남어와 베트남억양의 한국어가 낯설지만 외국인 인구가 늘고 있는 경주에서는 앞으로도 감내해야 할 부분. 경주역의 역할을 신경주역이 다 가져가버리면서 더 심해진 것 같다. 경주 시내를 한바퀴 돌아봤는데 절반이 외국인 구역이이었다.
수육과 족발을 반반 골고루 시켰는데, 물건을 받고 60분 정도가 지나고 먹기 시작한 듯. 김치 맛이 끝내준다는 느낌이고 족발은 특별한 무언가가 느껴지지 않지만 식은 뒤에도 야들야들한 촉감이 유지된다는 것과 껍질과 살코기가 적당한 비율로 섞여있다는 점에서 만족. 수육도 나름 특이한 모양(길쭉길쭉)하게 썰어놓은 게 특색. 대형프랜차이즈 족발에 비해 모양새가 좀 투박하면서도 어느정도 기본은 한다는 점에서 여행객들이 경주에서 사먹기는 괜찮은 것 같은데 '여기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맛'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좀 의아하다.
경주에서 족발과 수육을 먹고 싶을 때 들르면 '후회는 하지 않을 집' 정도로 판단.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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