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덕동에도 돼지국밥집에 제법 많다. 대구에서 어디든지 돼지국밥 파는 곳이 없는 골목이 있겠냐만, 유난히 봉덕동쪽은 이름만 자주 들어보고 가 보질 못해서 슬금슬금 찾아가봤다. 21년 11월이다.
검색해보니 봉덕신시장(강변효성백년가약 부근)에 유명한 국밥집이 두어개 있는데 김천식당과 청도돼지국밥이라고 한다. 김천식당을 찾아가려고 네비를 찍었는데 비슷한 이름의 원조김천식당(봉덕화성파크드림 부근)이 검색에 걸렸다. 찾아가려던 곳은 김천식당인데 원조라는 상호에 홀려서 원조김천식당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은 다른 곳이었다느 것을, 다 먹고 나서 알았다.
봉덕신시장(강변효성백년가약 부근)의 김천식당과 봉덕화성파크드림 부근의 원조김천식당은 서로 다른 집이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차가 드나들 수 있는 골목길이 있어 오히려 주차는 이쪽이 더 편하긴 하다.
전화로 주차를 물어보니 첫번째 사진의 오토바이가 있는 곳에 차를 대면 된단다. 1대의 주차공간이 있는 셈. 나는 골목을 이리저리 돌며 빈 집 앞에 주차했다. 21년 말, 대구 전체가 재개발이니 뭐니 들썩거리던 시기라서, 여기도 조만간 재개발 하겠구나 생각이 들만큼 오래된 골목길. 바로 앞의 봉덕2차화성파크드림이 아마 지금 입주 중일 듯.
평일 낮시간이라 수시로 사람들이 드나드는데 대부분 배달기사로 보였다. 택배나 퀵 등등.
딸려나오는 반찬은 나쁘지 않았고, 처음부터 다데기를 올려서주는데 후추와 쌈장도 조금씩 들어가서 이 집만의 특이한 맛이 있었다. 숟가락으로 살짝 덜어내고 국물맛을 보다가 마지막에 다시 넣는게 다양한 맛을 즐기는 방법. 다데기 맛이 강해서 휘휘 저어먹으니까 국물의 달짝지근한 맛이 묻히는 느낌이 있다. 잡내 없고 고기 많은 편, 내 입맛에는 다데기 없이 새우젓만 넣어서 저어 먹는게 더 맛있었다.
이 때에도 와, 국밥이 8천원이라니.. 싶었는데 지금은 국밥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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