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향교, 월정교를 포함하는 교촌마을을 둘러보다가 절구에 찹쌀떡이 철썩거리는 소리가 들려 눈을 돌렸더니 아이들이 줄을 서서 떡메치기 체험을 하는 중이었다. 구경은 공짜겠지 하며 슬쩍 들어갔더니 아이가 나무 떡망치를 휘두르는 모습을 부모들이 정신없이 폰으로 촬영중이다.
아빠, 나도 하고 싶어요. 그리하여 갑자기 시작된 떡메체험. 교촌마을 내 한옥에서 아이들이 좋아할만 유료체험이 운영중이었으나 여기는 인절미 아이스크림과 빙수를 파는 가겐데... 음식을 주문하고 영수증을 제시하면 한 번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중이었다.
빙수와 아이스크림 세트 가격이 얼마였더라... 경주스러운 가격이었는데. 그냥 사먹으려니 좀 비싼 것 같고, 관광지인거 감안하면 또 사먹을만한 가격이라 망설이게 하는 가격. 떡메체험을 하기 위해 사먹는 아이스크림이라 이왕 시키는 거 골고루 맛보고 싶어 아이스크림+빙수 세트 주문.
놋그릇이 멋있어서 사진찍어 올리기에 좋은 비주얼. 아이스크림은 딱 생각했던 그 맛. 목장이름을 브랜드로 삼은 회사의 제품을 쓰고 있었던 것 같다. 일반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비해 달달한 향이 좀 강하고 부드러운 느낌. 좀 파먹고 살펴보니 속이 꽉 차 있지는 않았다. 빙수는 그릇이 작아서 퍼먹거나 섞을 때마다 무심결에 옆으로 질질 흘리기도 했다.
건물 옆켠으로 테이블이 몇 개 있는데 강바람이 시원하게 지나가는 자리였다. 떡메치기를 하는데 진행하는 직원의 멘트가 상당히 재미있었다. '아이가 너무 잘하는데 여기서 일 시키게 두고 가세요' 등등. 최씨마을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자리에 이목을 끄는 분위기를 만드는 집이라서 지나가다 한 번씩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특별히 뛰어난 맛은 아니었지만 기대에 충실한 맛. 인절미 맛만 따져본다면 상당히 맛있고 식감이 좋은 집.
경주 교촌, 교리, 교동, 최부자 마을. 뭐라고 부르는게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교'는 향교의 교를 의미하는지라 향교 구경도 한 번 해보자 싶어 들어갔는데 때마침 전통혼례가 진행중이다.
향교가 개방되어 있고, 주변에 한복대여점에서 옷을 빌려입고 온 관광객들이 실제 결혼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제법 보기좋은 풍경이 만들어졌다. 공연 형식으로 오후에 전통혼례를 보여주기도 한다.
결혼식을 하는 건물 앞쪽으로 대성전이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경주향교 규모가 제법 크다.
구경 다 하고 주차장으로 가다보면 볼 수 있는 풍경. 징검다리에서 월정교 방면으로 사진찍는 사람들을 이리저리 피해서 도랑을 건너려면 제법 신경써서 요리조리 비켜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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