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경주한의원에서 구매한 공진단 후기

 

공진단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경주의 지인이 본인이 먹을 공진단을 주문하려는데 사는 김에 같이 사줄까 묻길래 적당히 검색해보고 친척 어르신들 드리려고 몇 개 주문했다. 개당가격이 4만원 선인데 무슨 할인을 받아서 3만원 선으로 주문할 수 있었다. 대신 주문해준 지인의 말로는 침향이 들어가는 저렴한 제품이 아닌 사향이 들어가는 비싼 제품이라고. 한약의 효능은 크게 믿지 않지만 어버이날 즈음해서 친척 어른들 선물 드리는데는 그냥 '동국대학교 한의원, 한방병원'이라고 쓰여진 게 좋을 것 같아 주문했다.

 

동국대 병원이 전국에 몇개 있는 걸로 아는데 경주에는 '동국대학교 경주한의원'으로 이름이 붙어있고 수도권에는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과 '동국대학교 분당한방병원'이 있다. 규모의 차이로 일산과 분당에는 한방병원을 두고 경주에는 한의원만 두었나보다. 다른 지인의 말로는 경주와 수도권의 공진단 가격이 다르다고 하는데 따로 확인해보지 않았다.

경주 공진단

꽤 거창한 박스에 담겨서 왔다. 선물용 쇼핑백도 함께 들어있고.

동국대 공진단

보자기를 풀어보면 또 한 번 거창한 포장. 금색 보자기와 나무(?)상자가 잘 어울린다. 집에서 다 먹고 난 후에 상자는 아이의 보물상자로 쓰고 있다.

동국대 한방병원 공진단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약 6개월. 냉장보관 하라는 스티커가 붙어있고 간단한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다. 아침 공복에 꼭꼭, 오래 씹어서 복용하고 온수를 한 컵 먹으면 좋다고 한다.

 

공진단의 유래와 효능, 복용법과 보관법

쇼핑백에는 일산한방병원, 분당한방병원, 경주한의원이 함께 찍혀 있는데, 설명서에는 동국대학교 경주한의원이라고만 쓰여있는 걸 보면 제조와 판매는 3군데에서 따로 운영하는 것 같기도 하고. 냉장보관이 필요하며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6개월.

 

동국대 경주 한의원 공진단

알이 제법 큰데, 먹어본 가족이나 선물받은 친척의 이야기로는 엄청 쓰다고, 많이 써서 약효가 뛰어날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한다. 동국대학교 마크가 붙었으니 그런 평가를 받은 게 아닐까. 원래 몸이 차갑고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인데 처음 한 알을 먹고나니 몸에 열이 도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고 손에 열이 돌았다고 한다. 플라시보인지 진짜 약효인지 잘 모르겠지만 1일 1환씩 3일 정도 드신 뒤에 약효가 좋아서 만족한다고. 주변에 자랑을 좀 하셨나보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도 한 번 사먹어보자며 전화가 온다. 어이쿠...

 

 

개인적으로는 한약의 효능, 특히 한약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를 잘 믿지 않는 편이고 나는 가족들에게 다 나눠주고 한 알도 먹지 않았다. 공진단이 전통있는 한약 레시피라서 단순검색만 해도 공신력 있는 사람의 글, 관련된 기사나 설명을 찾아볼 수 있다. 

 

[약 이야기]경옥고·공진단·우황청심원, 몸에 좋다고 많이 먹다간 소화불량·경련으로 고생해요

 

 

지금까지 오랫동안 전해온 약이니 약효가 없지는 않을테고, 공진단에 복용 시 주의사항도 있다고 하니 좀 살펴봐야겠고 해서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 홈페이지의 한방제제 안내 탭에까지 들어가 봤다. 공진단 판매처를 3군데 동일하게 기재한 걸 보니 구매처가 어디든 동국대병원이나 한의원에서 구매한다면 동일한 제품일 것 같다.

 

 

홈페이지의 설명란에도 식약처의 인증을 받은 사향을 사용했다고 나온다. 소개해준 지인도 사향을 강조하던데 사향과 녹용이 가장 중심이 되는 약재인가보다. 지인 찬스가 없었다면 우선 공진단 소포장(15환)이나 소공진단을 먼저 먹어보고 효과가 느껴지면 30환짜리를 다시 구매하지 않았을까 싶다. 더 낮은 등급의, 침향이나 목향으로 만든 공진단을 먹어봐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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