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역2번출구나 3번출구 부근의 범어지구대. 그 곳에서 범어천로 쪽으로 스위트인디아, 미스터길스시, 세븐일레븐, 시장초밥, 설빙, 아라참치, 어전 등을 지나쳐서 오일리버거까지 왔다면 뒤로 두 걸음 되돌아가서 주차장 안쪽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게 코오롱하늘채수 오피스텔 주차장을 들여다보면 피자팜비어가 보인다. 해가 저물면 주차 차단봉 너머로 알록달록한 조명이 더 잘 보일텐데 아직 하늘이 밝을 때는 찾아가려고 해도 걸어가다가 놓치곤한다.
매장 외벽에 붙은 스티커 디자인이나 내부인테리어에서 시간이 느껴진다. 오래된 가게 느낌은 나는데 또 촌스럽지는 않은 디자인.
매장 안에서는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복도가 보이거나 주차장이 보인다. 문이 열리면 상가 화장실이나 주차장에서 나는 냄새가 살짝 들어오긴 하는데 문이 닫혀있으면 거슬릴만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 천장의 실링팬이 인상적.
벽 한켠에 쌓인 피자박스도 조명 덕분에 좀 있어보이긴 한다.
주문하고나서 피자가 나오는데까지 시간이 제법 걸리는 편, 생각보단 빨리나오는데 내가 원하는만큼 빨리 나오진 않는 느낌. 배고플 때 들르면 알록달록한 과자를 먹으면서 허기를 달래야 함. 피클은 매운편.
메뉴는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생각보다 다양하다. 생맥주 종류가 많아서 궁금하긴 한데 팜비어 한잔만 시키고 순살치킨 2조각에 감자튀김 추가, 세 가지맛 피자(시금치베이컨, 고구마, 크레이지 포테이토)를 주문했다.
크레이지포테이토는 베이컨피자에 감자튀김을 올려놓은 느낌, 감자튀김을 좀 집어먹다가 피자를 말아서 먹기 좋았고, 시금치베이컨은 오묘하게 조화로운 맛으로 시금치에가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고구마피자는 얇은 도우 위에 달달한 토핑이 부드럽고 두껍게 올라가서 아이가 먹기 좋은 맛. 세 가지 맛 피자를 시킨 것에 매우 만족.
감자튀김은 맘스터치나 버거킹스러운 맛. 짭잘하고 두껍고 길고 바삭바삭.
피자에 올라간 감자튀김을 먹고 나서도 순살치킨과 함께 나온 감자튀김이 물리지 않는다. 이래저래 감튀가 치킨과도 잘 어울리고 피자와도 잘 어울려서 맥주를 주문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맥주 한 잔의 양은 많지 않은 편
먹다보니 찾아오는 손님의 연령대가 다양하다. 커플끼리 온 사람도 보이고, 퇴근길에 한 잔 하러 온 40~50대 아저씨들도 있었고, 마찬가지로 퇴근길에 수다를 즐기러 온 20~30대 여자 직장인 팀도 있었다. 그 속에서 가족으로 온 우리팀이 천천히 먹는데도 큰 부담이 없었던 가게. 매우 만족.
메뉴에 있던 스파게티나 떡볶이도 궁금하긴 했는데 이 날 손님 중에는 그렇게 주문하는 손님을 못 본 것 같다.
네이버지도: http://naver.me/FPsex5oW
카카오지도: https://place.map.kakao.com/1628731431
'맛알못의 음식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아침 감삼역 부근 아침식사 돼지국밥, 삼시세때 감삼점 (0) | 2021.12.16 |
---|---|
안동 구시장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중앙찜닭에 가보자(백종원의 3대천왕) (0) | 2021.12.15 |
메뉴가 다양한 범어역 소주집, 범어술상에서 명란구이 (0) | 2021.12.06 |
대구 다사에서 하빈, 성주, 왜관 가는 길에, 온천골 가마솥 국밥 (0) | 2021.12.06 |
경주 황남빵 본점 옆에서 먹는 일본라멘, 네코짱 (0) | 2021.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