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요즘 인도나 파키스탄 계열의 외국인이 직접 영업하는 식당들이 많은데 길 가다 눈에 잘 띄는 집은 인도가는길이나 살라딘. 범어역 부근에서 볼일을 보다가 동성로나 북부정류장, 계명대역까지 가기는 좀 부담스럽고 검색해봤더니 부근에 스위트인디아라는 식당이 있었다. 나름 오래되고 평이 괜찮은 식당인 것 같아서 방문.
범어파출소에서 먹거리타운으로 들어가다가 아리아노래방, 마이카츠가 있는 건물의 2층에 위치해있다.
바깥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의 흔적이 보인다. 오랫동안 영업해 왔다는 것 자체가 매력포인트. 올라가는 계단도 분위기 굿굿.
매장 내부 분위기도 특색있다. 오래된 느낌은 나는데 은근히 괜찮은 분위기. 벽 한 켠에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그릇도 많이 쌓여있었다.
이 날 주문은 세트 1번(치킨삭커리, 야채커리, 프라운커리, 난), 치킨 브리야니, 쇠고기커리, 치킨 카주왈라. 라씨 한잔.
위쪽에 소스와 난이 따로 담겨나온건 쇠고기커리, 아래쪽에 쟁반에 담겨 나온건 커리세트 1번. 세트메뉴는 세 가지 맛의 커리를 조금씩 담아서 골고루 맛볼 수 있게 되어있고 닭은 서비스로 두 조각 나온 것이다. 서비스 치킨이 효과가 있었는지 일행이 이거 더 먹자며 결국 치킨을 추가로 주문.
1번세트 구성. 건더기가 눈에 띄게 많지는 않지만 숟가락으로 휘저어보니 엄지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고기가 너댓점 들어있었다. 그릇 크기 생각하면 괜찮은 편. 밥과 난도 딸려 나오니 맛이 궁금해서 처음 가 본 사람이 시키기에는 괜찮아 보이는 메뉴. 그런데 처음에는 세 가지를 번갈아가며 먹어봐도 차이를 잘 모르겠다. 그러다가 소스 그릇을 비울 때쯤 맛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 야채보다는 고기가 들어간 것이 더 맛있더라.
카레 종류를 시키면 기본적으로 난이 두 장씩 딸려나오는 것 같았다. 위의 메뉴는 소고기 커리.
브리야니, 긴쌀 볶음밥인데 먹다보니 한 번씩 갑자기 확확 올라오는 매운 맛이 있다. 고추마늘류의 매운맛은 아니고 후추와 가까운 향신료의 매운맛.
셀프바에서 가져온 빵들. 빵 3종과 토스트기, 딸기잼과 커피머신이 있어 먹고싶은 만큼 먹을 수 있다. 메인메뉴가 나오기 전 배가 고파서 한 접시 먹었는데 빵 자체는 그냥저냥 심심한 맛이라 커리로 양이 부족하다 싶을 때 따뜻하게 해서 먹으면 괜찮을 듯.
어떤 맛인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애매한 맛의 라씨.
서비스로 나왔던 닭을 먹고 맛있어서 한 번 더 주문한 치킨. 6조각이 한 세트. 빨간 양념으로 할지, 흰(?) 양념으로 할지 고르라는데 망설이고 있으니 사장님이 반반 드린다며 갖고 나왔다. 빨갛다고해서 매운 양념은 아니었다.
닭다리를 꼬챙이 꽂아 화덕에 굽는다더니 구멍이 저렇게 나 있다. 완전한 현지인 분위기의 인도-파키스탄 커리 식당이 부담스럽다면 한국인 사장님이 외국인 종업원과 요리하는 스위트 인디아를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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