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루지, 케이블카를 타고난 후 점심식사 할 곳을 검색했더니 도남식당 추천이 많이 나온다. 스탠포드 호텔 부근의 도남항에 들러 거북선과 판옥선도 타보려고 했는데 마침 동선이 딱 맞아서 방문. 주차는 통영유람선터미널에 하려다가 차단기가 있길래 맞은편 통영해양스포츠센터에 주차. 해양스포츠센터는 겨울이라 외부인 주차가 가능했을 듯.
식당 분위기 굿. 가격도 통영 관광지 부근치고는 나쁘지 않고 아이 먹이기 좋은 메뉴도 보이고.
세트메뉴를 시킬까 고민을 한참 하다가 세트에 나오는 굴전을 먹기 싫어 단품메뉴로 결정. 예전에 통영의 굴요리전문점에서 굴요리 세트를 맛있게 먹고 탈이 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멸치회덮밥, 회덮밥, 해물된장으로 주문.
식초냄새가 많이 나는 밑반찬.
해물된장은 맵지 않게 주문하면 아이도 먹을 수 있다해서 주문. 짭짤한 맛의 된장이 옅게 들어있어 미소시루에 해물 넣고 끓인 맛에 해물 감칠맛이 올라오는 정도. 꽃게가 반마리 정도 들어있고 다양한 조개들이 들어있었다. 홍합 비중이 큰 편.
푸짐한 회덮밥, 공기밥은 따로 나온다.
멸치회덮밥. 싱싱해 보이는데 멸치자체가 살에 탄력이 없어서 식감은 좀 약한 편. 그 덕분에 다른 채소나 양념에는 오히려 더 잘 어울리는 맛이었는데, 국에 넣는 생멸치를 씹을 때 끝에 살짝 남는 쓴맛이 약하게 가끔 느껴졌다.
사람 수에 맞게 기본으로 제공되는 미역국.
굴전을 피하려고 단품메뉴를 시켰는데 서비스로 나온 굴전. 감사히 인사하고 맛있게 먹었다. 계란말이에 굴 한 마리씩 들어간 느낌.
도남식당 카카오지도: https://place.map.kakao.com/889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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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올라가는 길에 오미사 꿀빵 도남점에 들러 빵 한 통을 사 가기로 했다. 주차가 좀 애매한데 대부분 길가에 대충 정차해놓고 빵을 사가는 분위기였다. 매장에 들어가서 빵을 달라고 하니 미리 포장이 다 되어 있는 빵을 받아서 주는데 따끈따끈했다. 매장 내부에서 빵을 굽는 듯했다.
빵 10개가 한 셋트. 팥앙금이 들어있는 것만으로 1세트짜리는 9천원, 앙금이 다양하게 섞인걸로 1세트는 11,000원. 팥앙금(6), 자색고구마(2), 호박(6) 앙금이 들어있는 모듬세트로 주문.
꿀인지 물엿인지 코팅되어 있는 걸 집었다가 손이 찐득해지는 걸 방지하지 위해 적당한 사이즈의 비닐도 함께 준다. 개당 1천원쯤 하는 가격인데 특별한 맛을 기대하고 먹으면 실망이고, 기대없이 먹으면 커피나 우유에 잘 어울리는 간식꺼리 느낌. 전통시장에서 파는 도너츠류에 물엿을 묻혀서 먹으면 이런 맛일 것 같다. 다만 팥앙금은 넉넉하게 들어있는 편이다.
대부분 지역의 특산품 간식꺼리를 맛있게 먹으려면 '스토리가 반찬'이다. 몇십년 전, 다들 못 살고 못먹던 시기에 오미사 세탁소 옆에서 간판없이 장사하던 꿀빵이 학생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졌다는 스토리가 있다. 나중에 세탁소가 없어지고 난 후에 오미사 꿀빵이라는 상호를 정식으로 등록했다고. 당시 학생들이 넉넉치 않은 용돈으로 낱개낱개 사먹던 그 빵의 느낌을 상상하면서 먹으니 그럴듯했다.
따뜻할 때 바로 먹는 맛과 두어시간 지났을 때 식어서 물엿이 굳은 직후의 맛과 이틀정도 지나서 완전히 굳었을 때의 맛이 다르니, 통영에서 나올 때 사서 한두개 먹고, 집에 거의 도착해서 한두개 먹고, 나머지는 다음날에 여행 이야기를 하면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오미사꿀빵 도남점 카카오지도: https://place.map.kakao.com/862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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