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으로 인하여 돼지국밥계에서도 강호의 도리가 땅에 떨어져 그릇이 작아지고 고기가 적어지고 가격이 시시때때로 오르는 이 시기에 푸짐한 인심으로 손님을 상대하는 곳이 아직 있었다. 포르투나 호텔에서 조식없는 조건으로 하루 묵고 다음날 조금 늦은 아침식사를 하려 검색하다가 10시에 문을 연다는 다연돼지국밥으로 차를 향했다.
미수동 주민센터 앞에 주차공간이 많다. 주차하고 길을 건너 언덕을 조금 걸어오른다.
열시 정각에 들어갔는데 사장님도 금방 출근하신듯, 아직 가게에 온기가 없다. 대충 구석에 앉으려고 하니 '여기가 히터바람 많이 오는 자리예요'라며 자리를 잡아주시고 히터를 켜신다.
지도 어플에서 통영 돼지국밥을 검색하면 '다연'이라고 붙은 가게가 가장 많이 나오는데 전부 관련있는 프랜차이즈인지, 이름만 같은 가게인지 잘 모르겠다. 선지국밥을 파는 가게도 있고 팔지 않는 가게도 있다. 수육백반, 애기국밥, 돼지국밥으로 주문. 어린이도 1메뉴 주문할 수 있도록 양을 좀 줄인 애기국밥이 있다. 아이에게 어른메뉴를 시키면 남고, 따로 시키지 않고 그릇 하나 더 달라고 하면 은근히 눈치가 보이는데 이런식으로 어린이 메뉴가 있으면 가게를 찾는 입장에서도 마음이 더 편하다.
끝내주는 반찬들이다. 젓갈 많이 들어간 겉절이 김치도 좋고 반찬으로 먹다가 국밥에 넣어서 먹을 수 있는 부추도 좋고 따뜻하게 바로 조리한 돼지껍데기 맛도 굿.
수육백반을 시켰더니 고기가 이렇게 나온다. 인삼 슬라이스도 좀 들어가 있다. 그러고서는 국밥은 일반 국밥과 똑같은 양으로 나온다. 절절 끓는 사기 뚝배기에 뜨끈한 국물을 가득 담아서 나오는데 숟가락으로 휘저어보니 국밥에도 고기가 잔뜩 들어있다. 사장님 사랑해요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인심.
초등 저학년까지는 애기국밥으로 주문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일반 돼지국밥. 국물에 간이 좀 되어 있는 편이다. 맛도 괜찮고 양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고 사장님도 아주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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