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6월에 방문한 내용입니다.
포항에 많고많은 물회 전문점. 다들 포항식이라고 하는데 포항식이 특별히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고 나름대로 개성이 있고 나름의 맛이 있는듯하다. 포항 북구 양덕동의 법원에 들렀다가 시외로 빠져나가기 전에 영일대 한바퀴 걷고 밥먹고 가자고 찾아간 마라도 물회. 생활의 달인에 출연했다고 안내문이 여러군데 써 붙어 있었는데 방송출연 때문은 아니고, 일을 함께 봤던 일행이 저기가 맛있었다며 가자고 해서 들른 집.
여름시즌엔 주차가 힘들다. 평일 점심시간이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받아 나왔는지 동네를 두 바퀴 돌고나서 찾은 해변 공영주차장.
웨이팅도 좀 있어서, 식사시간보다 좀 이르게 도착한 덕분에 식당 내에서 잠깐 기다렸다가 식사할 수 있었다. 조금 더 늦었으면 여기 주차장에 줄 서서 햇볕 받으며 줄을 서야 했을판. 식사 끝나고 나오니 밖에 서있는 줄이 길었다. 그 정도면 식당 앞 주차는 언감생심.
방송출연의 여파인지 생활의 달인 출연한 집이라는 팻말도 붙어있고, 전국택배도 한다는 안내문이 가게 안에 붙어있다. 개인적으로는 포항 곳곳에서 먹은 물회집 중에서 내부 인테리어나 분위기는 가장 못한 편. 공간 구분도 좀 애매하고, 방마다 테이블이 좀 좁게 붙어있어서 단체여행 와서 먹는 느낌. 분위기를 바라고 가면 안될 것 같다.
기본반찬이 나오는데 젓갈과 땅콩에 가장 손이 많이 갔다. 미역무침이나 김치는 좀. 물회 2인분이라 소면도 두 개.
물회 2인분에 해당하는 육수가 큰 그릇에 담겨나온다. 취향에 맞게 국자로 떠서 비벼 먹으면 된다. 살얼음(?) 간얼음(?)이 덩어리 지지않고 쉐이크나 슬러시 느낌으로 적당히 있어서 더울 때 열 식히면서 먹기는 딱 좋은 느낌. 신맛과 단맛도 좀 강한편이었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는 칼칼달달얼큰시원한 동치미 국물 느낌.
상추나 배추가 눈에 띄지 않는 게 이 집 물회의 특징. 내용물들이 아삭한 식감을 갖고 있어서 더 시원한 느낌이었다. 일단 회덮밥스럽게 비벼서 먹다가 육수 넣어서 말아먹으면 두 가지 맛을 동시에!
갈아낸 얼음덕분에 먹으면서 국물이 점점 더 생기기는 하지만 그 덕분에 국물의 식감과 얼음의 식감을 모두 맛볼 수 있고 국수를 넣어서 한 번, 밥을 말아서 또 한 번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장점.
매운탕은 따봉에 또 따봉. 차가운 육수를 떠 먹다가 살짝 추위가 느껴질 즈음에 뜨거운 국물 한 모금 삼키면 그 맛이 또 끝내준다. 달큰한 무 조각도 따봉. 물회 다 떠먹고 밥 공기 더 주문해서 말아먹고 싶은 맛.
이렇게 먹은 물회 두 그릇의 가격은 3만원. 먹고 난 뒤에 환호해맞이 공원이나 영일대 쪽으로 빠지기 좋은 위치에 있고 법원이나 북구청으로 가는 길도 크게 멀지 않아서 다른 일 보고 난 뒤에 들러서 한 그릇 먹기도 괜찮아보인다. 다만 주차 난이도가 좀 높아서 휴가철 주말에 간다면 일행이 먼저 대기하고, 운전자는 따로 주차장을 찾아 헤매이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듯.
네이버지도: http://naver.me/xhHnH3yj
카카오지도: https://place.map.kakao.com/8962141
'맛알못의 음식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영 사량도 최고 물회 맛집, 위치도 사량여객터미널 바로 옆. 물소리횟집 (0) | 2021.10.25 |
---|---|
포항 장성동 제니스 부근의 밀면과 손만두, 이조밀면 (0) | 2021.10.25 |
범어동 수성구민운동장역 부근, 거송갈비찜 범어점 (0) | 2021.10.24 |
대실역 회덮밥, 물회 잘하는 집. 다사랑회수산 (0) | 2021.10.21 |
깔끔한 식당에서 화사한 스테이크와 파스타, 안동 옥동 피오르달리조 (0) | 2021.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