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85

종이봉투에 혼닭 4,500원 2인세트 17,300원. 상인동 빅대디 치킨

대구 상인동의 상원중학교 앞 삼거리, 월곡역사공원(우씨공원) 바로 옆. 포장해서 먹기 좋은 저렴한 치킨가게가 개점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동네 전체가 죽은듯이 조용한데 오늘따라 여기에 사람이 좀 붐빈다. 2주전에는 홀영업은 하지 않고 포장만 한다고 써놨던데 영업방침을 좀 바꿨나보다. 지나는 길에 전화로 미리 주문해놓고 들러서 받아간다. 한쪽 벽면에는 프로젝터로 뮤직비디오를 틀어놨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지인들과 매장 내에서 먹는 것도 괜찮아보인다. 포장주문으로는 받아갈 수 없는 건빵이 탐난다. 2인세트(현금가 17,300원)을 주문해서 받아간다. 현금가격으로 결제해도 현금영수증은 발급해준다. 감자튀김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고 닭 크기는 좀 작은 느낌이 있으나 먹다보니 양이 적지는 않았다. 떡볶이는 완전조리..

지극히 대구스러운 맛과 대구스러운 가격, 대한짬뽕

한 상 그득 차려진 음식들, 배불리 먹고 나오며 카드를 긁는데 '어, 이것밖에 안 나왔어요?' 소리가 나오는 식당은 대구에서 많이 만났던 것 같다. 대구 달서구 죽전네거리와 용산네거리 사이의 죽전동 골목길을 지나다가 눈에 띈 대한짬뽕. 세트메뉴 구성이 좋다면서 예전에 어느 사이트에서 괜찮게 평을 했던 글이 생각 나서 들렀다. 시간대를 잘못 만난다면 다소 주차가 힘들 수 있는 골목길, 주변 건물들의 모양새에 재건축의 향기가 솔솔 풍긴다. 가게 앞도 주차공간은 있다. 가건물스러운 사각 반듯한 건물과 짬뽕집 간판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중화비빔밥의 원조가 대구라고 하는데, 다른 동네에서 굳이 중화비빔밥을 찾아먹지 않아서 그 차이는 잘 모르겠다. 자극적인 맛의 총 집합편인데 달고 짭잘하고 새콤하고 맵다. 슥삭..

달서구 술집, 신월성 CGV 뒷골목 닭꼬치 집

신월성이라는 동네 이름이 아직 입에 덜 붙었다. 월성동이면 월성동이지 신월성은 또 뭐지. 대충 월성동CGV 부근의 아파트단지 밀집지역이 신월성이라 부르려는가보다. 극장 뒷골목에 술집, 밥집이 꽤 많은데 골목 끄트머리에 사람의 이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쪽에 자리잡고 있는 닭꼬치 집에, 지인의 호출로 두 번 들러봤다. 두 번 다 매우 만족. 제대로 구워 나오는 닭꼬치 집이다. 가게 내부 분위기도 아늑해서 맥주 한 잔 하기에 딱 좋은 분위기. 메뉴 가격도 합리적이다. 제대로 구워나오는 만큼, 보통의 맥주집에서 나오는 닭꼬치보다 조금 더 받는다는 느낌이고 연어샐러드나 오뎅탕, 모둠꼬치 등 메뉴의 구색도 다양하게 갖췄다. KFC에서 팔던 닭껍질튀김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때 쯤 갔었는데 닭껍질 꼬치의 식감도 예술. ..

대구 앞산 까페거리의 넘버 더 스타즈

어쩌다가 앞산쪽에서 약속이 잡혀서 찾아간 까페. 여기로 장소를 정한 친구 말이 커피맛은 고만고만하고 빵 맛이 좋다고. 나야 커피맛을 잘 모르지만 나름 커피에 관심이 많은 친구의 말이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간다. 개인적으로 스벅스타일의 쓴맛도 좋고 엔제리너스 스타일의 탄맛도 좋고 빽다방 스타일의 물맛도 좋아한다. 우한 코로나가 대구에 퍼지기 직전이라 주말 저녁인데도 사람은 드문드문 보였다. 여기서 지하철 두 정거장, 승용차 3분 정도 거리에 신천지 교회가 있다. 나중에 뉴스보고 얼마나 찝찝했던지. 이 집에서 가장 맛있는 빵이 뭐가 있는데 그게 다 팔렸다고 해서 다른 빵을 주문했다. 커피 맛이 생각나지 않는 걸 보면 큰 특징없는 무난한 커피였던 것 같다. 밖에서 엄청 맛있는 간식꺼리를 사먹으면 집에 들..

경주 동궁원 앞 순두부짬뽕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미취학 아이를 데리고 왔다면 한번쯤 들러봐야 될 곳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경주 동궁원과 버드파크. 통합권 입장료가 13,000원 정도로 온가족이 들어가기엔 다소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가격이지만 직접 몇몇 종류의 새를 만져볼 수 있고 잘 꾸며놓은 온실을 산책할 수 있으며 주차장이 넓다는데서 정말 '한 번 쯤'은 들러도 나쁘지 않은 곳인 것 같다. 동궁원 맞은편에는 북군동이라고... 순두부찌개 가게와 펜션이 모여있는 동네가 있는데 요즘은 순두부찌개 말고도 낙지볶음집이나 빵집, 횟집 등 일부 특이메뉴들도 생기는 중이다. 보문관광단지 초입에 있는 동네인데다가 버드파크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성수기에는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동네다. 그 중 '순두부짬뽕'집이 보이길래 어떤맛일까 궁금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