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85

범어역과 범어네거리 직장인들을 다양한 메뉴로 반겨주는 다울칼국수

아쉬웠다. 국수와 파전류 외에는 대부분 한 시간 전에 예약해야 조리가 되는 걸 몰랐다. 대구를 찾아온 지인과 주변에서 볼일을 보고 저녁시간에 대충 검색해서 들어간 집. 양복입은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한 잔 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법원과 법률사무소 직원들 같기도 하고 증권사 직원들 같기도 하고. 아래는 사람이 없는 구석구석을 틈틈이 찾아 찍은 사진들. 범어센트럴푸르지오, 쌍용플래티넘범어에서 가깝다. LK뉴욕바닷가재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데 동대구역쪽에서 접근한다면 범어화성파크리젠시쪽 골목으로 들어와서 주변 주차장이나 골목에 주차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밤시간은 주변 골목길에 공사중인 모텔이나 문 닫은 식당 앞에 적당히 주차하기 괜찮았는데 낮시간 주차는 많이 어려워보인다. 근처 주차장에 차를 대어야 하지 ..

성서IC 근처, 달서구 대구용산지하차도 옆 돼지국밥. 성주돼지국밥

20년 8월의 기록입니다. 식사기간에 걸쳐서 용산동, 이곡동, 용산지하차도 지날 일이 있으면 거의 들른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여의치 않지만 24시간 국밥집이 서너개 연달아 자리잡고 있어서 언제 들러도 골라서 들어갈 수 있고 서너집이 전부다 국밥의 가격이나 양, 맛이 좋은 편이라 일부러 들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 중 한 군데, 성주돼지국밥. 가격이 아주 괜찮은 편이고 고기도 푸짐하다. 갈 때마다 양이 적당해서 국물 한 번 더 달라고 해본 적도 없다. 여기를 포함하여 용산지하차도에 연달아 자리잡은 국밥집들은 지나가면서 들여다볼 때마다 손님이 두어팀이 꼭 앉아있는 편. 간도 적당하니 출출할 때 들러 한그릇 얼른 먹고 나가기 제격. 주차는 성서IC에서 서대구 톨게이트쪽으로 이어붙은, 용산지하차도에서 꺾여..

이걸 줄서서 대기표 쓰면서까지 먹을까 말까, 백종원 인증 포항 덮죽

티비에 나온 음식점을 일부러 찾아가서 줄서서 기다리고 이런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아주 예전, 일행의 강한 요청에 의해 한 번 그런 적이 있었다. 맛집으로 소문난 모처의 중국집 앞에서 한겨울에 한시간을 덜덜 떨면서 짬뽕 한그릇을 먹었는데 그게 그렇게 실망스러울 수가 없었다. 그 후로 지인은 '줄서서 먹자'는 말을 꺼내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주말 아침, 포항 북구에 볼 일이 있어서 마침 가는 김에 들러보기로 결심했다. 양덕에 갈 일이 있었는데 중요한 일이라 미리 포항에 들어와 있어야 했고, 양덕까지 20분만에 갈 수 있으니 이왕 가는 김에 들러보기에는 좋은 기회였다. 줄이 길면 기다리지 않고 그냥 다른 곳에 가서 먹을 생각으로. 덮죽을 알현하려면 먼저 아침 8시30분쯤에 줄을 서야 한다. 가게 앞..

서충주신도시에서 아이데리고 먹는 파스타와 돈까스, 꽃필날

중앙탑면 서충주 신도시. 아직은 자이와 이편한, 희가로를 제외하고는 대형 아파트 단지가 없어서 그런지 상권도 작고 음식점도 다양하지 않아보인다. 그래도 초창기부터 살아왔던 입주민의 말로는 이 정도면 많이 발전한거라고. 꽃필날은 지인이 평소에 아이를 데리고 자주 간다는 식당이라며 데리고 간 곳이다. 코아루 더테라스 아파트의 상가에 입점했는데 상가의 층고가 상당히 높다. 높은 층고만큼 내부도 트여서 시원한 느낌이다. 이 날 걸어서 가긴 했는데 주차는 좀 불편해보인다. 매장이 조금 작긴 한데 친절하고 깔끔하다. 그 외 다른 덧붙일 말이 없다. 아이를 데리고 가서 밥을 먹다가 수저를 떨어뜨렸는데 사장님이 그 소리를 듣고 얼른 달려와서 닦아주시고 새로운 수저를 가져다주신다. 죄송할 정도로 친절했다. 메뉴판은 총 ..

팔공산 케이블카와 안전테마파크 옆 간짜장과 짬뽕, 만리장성

팔공산의 안전테마파크를 들렀다가 케이블카를 타러 가기 전 배가 고파 찾은 식당. 검색에서 나름 맛집이라는 식당들은 많았지만 보리밥이나 수육, 청국장이나 백숙 종류는 부담스러워 짬뽕을 검색해서 찾았다. 해장에 좋은 짬뽕이라니 솔깃했고 이런 동네의 짜장면 종류에 실망한적은 없기도 했기에 부담없이 방문. 큰길에 접해있고 주차장이 넓어 주차도 편리해 보인다. 연탄으로 난방을 하나보다. 건물 앞에는 메뉴판이 나와있고 건물 뒷편에는 연탄창고가 있다. 공원이용객들은 여기에 주차하지 말라는 거 보니 외부인의 주차로 골머리를 앓는 모양이다. 식당 내부는 깔끔한 편이다. 천장의 형광등을 보니 오랫동안 장사해온 집인듯하다.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영업했다는 것만으로도 맛이 괜찮겠다는 기대를 할만하다. 간짜장은 좀 짠 편. 면..

구미공단에서 알탕하면 동광알탕, 동락공원에서 뜨끈한게 먹고싶어도 동광알탕

동락공원에 나들이 갔다가 근처 맛집이 있나 찾아보니 동광알탕이 눈에 띈다. 예전에 구미에서 일하는 친구를 따라서 서너번 들렀던 곳인데 좀 쌀쌀한 날에 먹기 딱 좋은 음식이었다는 기억이 났다. 동락공원에서 동광알탕까지 6분 거리, 동광알탕에서 구미IC까지 6분거리. 동락공원에서 볕을 좀 쬐다가 동광알탕에서 뜨끈하게 한그릇 말아먹고 고속도로 올라가기에 딱 좋은 동선에 있다. 주차장도 넓직하다. 오늘 기준으로 다음지도(카카오)에서의 평점은 2.6, 네이버 평점은 4.3. 극과 극의 평점이다. 다른 블로거들의 평가를 봐도 예전의 7천원짜리 알탕 시절만큼 인기가 있지는 않다. 이제 가격은 오르고 올라서 1만2천원인데, 맛이나 내용물이 크게 고급스러워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럴만 하기도 하다. 막상 공단 내에서 푸짐..

수성구청역 대동찌짐아지매, 막걸리 안주 한상이 1만원

가게에 들어갔더니 단골로 보이는 손님들만 보였다. 수성구청역(대구KBS) 뒷골목으로 두어칸, 이제는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해야할 것 같은 대공원시장 건물 옆에 덩달아 찌그러져보이는 단층 건물에 가게가 있었다. 간판과 카카오지도에는 '대동찌짐 아지매', 네이버지도에서는 그냥 찌짐 아지매로 나오는 허름하면서 푸근한 막걸리집. 밤 10시가 넘어서 문을 두드렸더니 들리는 응답, 오래 못먹습니데이. 아 예 알겠습니다 퍼뜩 먹고 가께요 너무 맛있어 보여서예. 가게 분위기와 손님, 주인의 얼굴만 봐도 간판에 쓰인 30년 전통이라는 말이 와닿는다. 한참을 떠들석하게 드시던 옆 테이블의 노인들은 자리를 뜨기 직전까지 대화가 많다. 양복쟁이 시절부터 찾아왔던 집이라는 말이 얼핏 들린다. 지금 만나는 친구들과 은퇴하고서도 이..

포항지방법원 앞 양덕동 스테이크 덮밥집, 화목정

포항 북구 양덕동은 법원이 가까이 있고 아파트단지가 만들어진지 꽤 되어 찾을만한 식당이 많다. 양덕삼구2차, 양덕수자인, 법원에 들렀다가 밥 먹기 괜찮은 식당, 화목정. 레트로 느낌의 경양식 분위기를 풍기는데 메뉴는 일식과 한식의 중간쯤 되는 그런 애매한 느낌이 있다. 7월말~8월초에 들렀는데 식당 바로 뒤에 공터와 골목길이 있어서 주차공간은 충분한 편, 식사시간에는 웨이팅도 좀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숯불구이덮밥 전문점이라는데 연어도 있고, 나폴리탄도 있고. 식당 앞에 서면 저 앞쪽에 양덕삼구트리니엔4차 아파트가 보인다. ㅇ 전체적으로는 노출콘크리트라 천장도 높아서 요즘 느낌인데 테이블, 의자나 장식 소품은 20~30년전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나름 양덕동 동네 맛집인지 연령대가 다양..

수성범물동아백화점 옆, 지름 31cm짜리 냄비에 먹는 해물칼국수

주말 저녁, 동아백화점 수성점에 들렀다가 나오는 길에 특이한 식당 간판이 보였다. 마침 배는 고픈데 불 켜진 식당도 몇 없다보니 여기가 딱이다 싶어서 들어간 해물칼국수집. 1층인데 시원하게 문이 열려있어 테라스 분위기도 난다. 마침 밤늦은 시간이라 문 닫은 가게가 많아서 다른 가게 앞에 차를 대 놓고 왔지만 주차는 동아백화점 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 매장은 넓고 깨끗한 편이었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시원한 바람에 뜨끈한 칼국수를 먹는 느낌이 더 좋을 것 같다. 메뉴는 단순하다. 해물칼국수가 메인메뉴이고 조개전골, 해물파전, 조개탕 정도가 더 있다. 칼국수에 추가하여 먹을 수 있는 추가재료가 많다. 칼국수 2인분에 따로 추가하지 않았지만 오뎅이나 모둠꼬치 정도를 추가해서 먹으면 가성비 좋게 다른 맛..

경북 청도역 앞 추어탕 거리, 쌀쌀할 때 뜨끈하게 향미 추어탕 한 그릇

청도 역 앞에는 미꾸라지를 넣은 경상도식 추어탕과 고디(올갱이)를 넣어서 끓인 고디탕을 파는 식당들이 여럿 모여있다. 그래서 추어탕 맛집골목이라고 이름도 붙였으나 도시규모가 크지 않아서, 추어탕거리의 규모도 그리 크지는 않다. 청도는 미꾸라지, 고디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예로부터 물이 맑아 물곡기가 많고...'로 갖다붙인 것 외에는 특별한 내용이 검색되지 않는다. 들판이 넓은데도 특별한 산업이 발달하지 않다보니 농사를 계속 지어왔고, 논두렁에 붙어있던 미꾸라지와 고디(올갱이)로 흔하게 국을 끓여먹던 것이 식당골목까지 발전해오지 않았나 싶다. 인근도시가 발달하면서 맑은 개천들이 사라지면서 고디와 미꾸라지가 사라진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까지도 남아있었기에 유명해진 게 아닌가 싶다...